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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쁠 희 Dec 18. 2020

2. 이부자리 정리하기

매일이 달라지는 습관 두 번째,

아침에 일어나면 이부자리부터 정리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바로 핸드폰 사용을 하지 않는 것보다 어쩌면 더 힘든 것이 바로 침구를 정리하는 일이다. 부모님과 사는 사람들은 '아침이 바빠서' 허겁지겁 일어나 집을 나서고, 귀가하고 나면 당연히 정리된 침대 위에서 다시 잠에 들기에 생각보다 많이들 잊어버리는 일이며, 자취생들에게는 '어차피 또 들어가서 잘 곳인데 굳이 정리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아주 작은 습관 하나가 여러분의 하루를 바꾸는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간증해보려 한다.


2020년 5월 어느 날, 코로나 19로 인해 전원 재택근무제로 변경이 되면서 우리 회사는 모든 미팅을 화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방이 좁아서 어쩔 수 없이 침대가 카메라 앵글에 들어가야 했기에 이불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 5회, 일하는 날만 그렇게 하다가,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어서 주말에도 다른 어떠한 일을 하기 전에 이불 정리를 먼저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가 스스로 관리하는 이 공간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침대가 소중해지다 보니, 자기 전에 휴대폰을 보면서 잠을 설치기보다는 여기서는 온전히 내가 쉼을 가져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외부에서 입던 옷을 입고, 함부로 눕지도 않게 되었다.


우리의 하루는 침대로부터 시작하여 침대로부터 끝난다. 그 날의 컨디션도 잠에서 많이 좌우된다.  잠을 충분히 이루지 못한 날은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머리가 맑아지지 않으며, 하루의 대부분을 정신 차리는데 투자하다가 그렇게 퇴근을 하게 된다. 다들 한 번쯤은 경험해보았을 이야기일 것이다. 


이게 잠의 퀄리티를 높인다고 100프로 자부할 수는 없지만, 이 습관이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시작의 연계 효과를 다들 한 번쯤은 느껴봤으면 좋겠다. 


(속는 셈 치고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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