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봄비

by 연아

톡톡

⁠빗방울 하나


툭툭

빗방울 둘


소리 없이

피어나는 봄꽃 위에


소리 없

지는 마음 위에


한 줄기

봄비가 내립니다


봄날의 화사함과

아름다움으로


이 세상이 환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간직한 채


나뭇가지마다 열지 않은

꽃봉오리를 두드리고


지쳐 있던 마음에

희망의 싹을 틔우려

맑은 봄비가 내립니다


봄비가 지나가고

난 자리에


봄햇살이 더하고

봄 아지랑이 피면


지는 마음에도

행복의 웃음꽃


은은하고 어여쁘게

피어나겠지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