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가을 편지엔 마침표가 없습니다

by 연아

가을이 오면


알록달록 산과 들

수 놓은 편지지 위에


그리움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들꽃은 글이 되어

바람에 흔들리고


하늘은 흔들리는

들꽃 사이로 푸른 설렘의

쉼표를 찍습니다


해거름 녘 노을 지는

둘레의 하늘엔


못다 한 이야기들이

분홍빛 수줍음으로

내려앉았습니다


가을을 노래하고

또 가을을 담습니다


봉인할 수 없는

이 가을 편지


가을이 내려앉은

이 편지엔


아무리 기다려도

마침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