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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Dec 24. 2022

일출

누군가의 사랑이

차갑고 어두운

새벽을 뚫고


붉은 여명이

깔린다


칼집 난 얕은 파도의

수많은 흔적


바다의 바람은

붉게 얼려버렸다


누군가의

사랑이


붉은 해와 함께

떠오른다면


저마다의 기울기로

살아가는 매일의 삶에


기울어지지 않는

어깨가 되어 주겠지


언 바다 위

선명하게 그어진

붉은 빗금


따듯하게 다시

출렁이게 하겠지


누군가의

사랑이


붉은 해와 같이

떠오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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