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이
쏟아져 내렸다
어둠에 묻힌 실낱같은
별빛이 희미하게 반짝인다
어제의 소망
또 내일의 기대
그 빛을 살리기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곧 터져버릴 폭죽처럼
응집되어 있던 압박감 속
긴장과 간절함 또 기다림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지만
몇 날의 눈물
또 몇 날의 기도가
희미해지는 그 별빛을
다시 살릴지도 모르겠다
그 길을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작은 기적을
부를지도 모르겠다
기다림은 희생과 아픔이
전제되어 있다는데
누군가의 빛이 다시
살아날 수만 있다면
그 기다림의 끝은
분명 기쁨일 것이다
오늘도 밤하늘이
내려앉는다
때론 고요하게
때론 치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