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을 기다리던 아이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아침이지만
이른 아침 차가운 공기를 쓸어 내듯
할머니의 마당 쓰는 소리 들려오면
새해 아침을 기다리던 감나무 위 까치 울음
한 살 더 먹은 아이들의 방문을 두드린다
아침 여물 쑤던 아버지의 따듯한 입김
딸각 딸깍 정지에서 떡국 끓이는 어머니
새해 아침을 녹이고 정겨움을 녹여낸다
찬 서리 내려 하얗게 덮은 언 텃밭도
배고프다며 울어 대는 외양간의 소들도
낮게 떠올라 더욱 눈부신 겨울 아침 해도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아침 풍경이지만
나이 한 살 더 먹겠다던 아이들의 마음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던 아이들의 마음에는
설레고 기다리던 새해 아침이었으리
사진출처. 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