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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주는이 Sep 10. 2024

다시 찾아온 계절

가을 그리고 사랑

사랑이 내려앉은 계절

늘 거짓이 없던 온몸의 감각은

이 계절이 다시 온 것을

금방 알아차려 마음을 환기시키고

세상을 고운 그리움으로 감싸준다

아침저녁으로 간간히 부는 바람을 따라

뜨거운 볕에도 마르지 않던 지난 마음

어느새 보송보송 설렘으로 가득 찬다

찰나에 고개를 내미는 

가을 그리고 사랑

조금은 쓸쓸하지만 황금빛 쉼이 있는

조금은 고독하지만 

결국 평온으로 녹아내리는...

다시 돌아와  이 계절이 언제나 

고맙고 사랑스러운 건

여름내 지친  삶을 일으켜

다시 걸어가게 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내려앉은 이 가을을 데리고

풍경 속으로 걸어가는 오후

사뭇 달라진 공기를 한숨 마셔본다

그리고 한숨 내쉬어 본다

이 계절이 기억하는 사랑

누군가의 사랑이 기억되는 계절

한숨에 내뱉지난 고민들과

힘겨움을 다시 찾아온

이 가을은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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