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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Nov 12. 2019

산 위에선 꺼진 불도 다시 보자,산불예방법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그 말, ‘산불예방’


우리나라는 국토의 80%가 산악지형으로 이뤄져 있는 특성상, 산불 발생 위험이 무척 높은 편이다. 일단 한 번 번지기 시작한 산불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산림을 집어삼키기 때문에, 진화하는 데에 아무리 대규모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도 완전 진압까지 무려 수일이 걸리기 일쑤다. 산불의 원인은 주로 등산객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산에서의 취사행위 등 사소한 것에서 발생하는 것이 80%에 이른다고 한다. 겨우 그런 작은 일 하나로 아름다운 산림을 다 태우고 나면, 원래대로 회복하기까지는 수십 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러니 산불은 애초에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산불 예방하는 방법, 어렵지 않으니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잘 숙지해 둘 것을 권한다.

화기물 소지하지 않기


가장 기본적인 산불 예방법은 애초에 불이 날 만한 원인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사실 산에 가면서 라이터나 성냥 등 화기물을 꼭 소지해야만 하는 이유는 별로 없다. 그러니까 아예 산불이 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불을 낼 수 있는 물건은 들고 가지 않는 편이 가장 간단하고 손쉬운 산불 예방법이 될 것이다.

지정된 장소에서 취사하기


열심히 등산을 한 후에 끓여 먹는 컵라면의 맛이 얼마나 꿀맛인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들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그 맛있는 컵라면, 웬만하면 하산 후에 먹을 것을 권한다. 앞서 말했듯 산에서의 취사행위가 산불의 원인의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산에서 무언가 불로 조리한 음식을 먹고 싶다면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만 요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자리를 뜨기 전엔 주위를 꼭 한 번 더 둘러보고 혹시 남은 불씨는 없는지 확인하길 바란다.

등산 시 흡연 금지


등산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이다. 보통 등산이라는 것은 건강을 위해, 운동 삼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몸 생각해서,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온 산에서 굳이 담배를 피워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시작은 무심코 버린 담배 한 개비일지 몰라도, 그 작은 불씨가 초래할 재앙은 참담한 것이다. 그러니 산에서는 담배 생각이 간절히 나더라도 흡연은 삼가는 편이 낫겠다.

산림 인근에서 소각 활동 주의


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논밭 등을 함부로 태우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물론 농산폐기물 처리 등을 위해 불을 지펴야 할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면 산림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을 피우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산속이 아니라고 해서 방심하지 말기를 바란다. 일단 한 번 붙어버린 불씨는 차마 손쓰기도 전에 무섭게 번져 나갈 테니까.

초기의 작은 산불은 나뭇가지로 진화


물론 불을 내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혹시 실수로 불이 붙고 말았다면 우선 침착하자. 당황하지 말고 초기에 불씨를 잡는 것이 더 큰 화를 막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초기의 작은 산불이라면 발로 밟거나, 나뭇가지 더미를 쌓고 던지는 것으로 충분히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관서의 허락받기


성묘나 물품 소각 등의 이유로 피치 못하게 산에 불을 지펴야 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라면, 반드시 먼저 해당 관서에서 허가를 받도록 하자. 일단, 불을 피우려는 산이 그래도 되는 곳인지 안 되는 곳인지를 관서로부터 판단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혹시라도 산불이 났을 때, 사전 신고를 통해 관서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 보다 빠르게 진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이 소화장비 준비하기


애초에 산에 갈 땐 인화성 물질을 가져가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사람에겐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것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사정으로 불을 피울 수 있는 물건을 들고 가야만 한다면, 간이 소화장비도 함께 챙기도록 하자. 그래야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놀라지 않고 빠르게 대처하는 게 가능할 테니 말이다.

통제지역의 산행 피하기


등산에 앞서 산행이 통제된 곳은 아닌지, 등산로가 폐쇄되지는 않았는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만약 출입이 금지된 등산로에 무턱대고 산행을 나섰을 시, 혹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해도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행여 산불이 난다면, 구조대조차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운 곳일 가능성이 높다. 통행이 금지된 곳이라면, 금지된 이유가 분명히 있을 테니 어지간하면 규칙을 따르도록 하자.

고의적인 방화는 절대 금물


의외로 산불의 원인 중 고의적인 방화가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사회에 불만이 있거나, 술김에, 또는 홧김에 화를 풀려고 산에 불을 지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고의 방화를 저지른 사람에겐 엄중 처벌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의 방화를 저지를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지니, 어지간하면 화풀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다른 곳에 하시기를.

차 안에서 담배꽁초 던지지 않기


산속이 아니라고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보통 기차나 자동차가 지나치는 터널, 고속도로 등지는 산림과 인접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니까. 그러므로 무심결이라도 열차나 자동차에서 흡연 뒤에 불이 제대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던지면 안 된다. 의도치 않게 어마어마한 산불의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조건 흡연 후엔 담뱃불을 안전하게 비벼 완전히 끈 이후에 버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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