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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Nov 27. 2019

시댁식구보다 남편이 더 얄미울 때

시월드보다 더 얄미운 남편 행동은?


결혼할 때만큼은 하늘의 별도 따다 줄 것 같더니만 남편이라는 사람이 정말 남의 편이 된 듯한 느낌은 특히 시.댁.에서 빛을 발한다. 정말 눈치는 눈곱만큼도 없이 행동해서 뒤통수 한대 시원하게 날려주고 싶은 남편들의 유형을 알아보자. 그리고 이 글로 인해 남의 편이 아니라 아내 생각을 한번 더 하고 행동하는 철든 남편이 되길 바란다.

집안일 하나도 안 거들고 TV만 볼 때


여자는 시댁에 가도 쉴 수가 없다. 괜히 눈치 보여서 하나라도 더 거들게 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남편들은 어떤가? 본인 집에 왔다고 소파 위에 벌러덩 누어 리모컨만 연신 눌러댄다. 여기에 더 가관인 것은 과일 내오라, 물 한잔 갖다 달라 평소에 안 하던 잡심부름까지 시킨다. 아내는 시댁에 일하러 간 것이 아니라 손님으로 간 것이라 생각하면 남편의 행동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본인이 음식을 하지는 않아도 최소한 설거지 정도는 해야 함을 잊지 말자.

오랜만에 시댁 갔는데, 부부싸움 한 얘기 과장해서 말할 때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사소하게 다툰 것까지 고자질하는 철없는 행동은 오히려 부모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주는 셈이다. 게다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뉘앙스로 아내의 행동을 좀 더 과장해서 말하는 행동은 아내의 화를 돋울 뿐이다. 아직도 부모에게 응석받이로 비치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아내의 민망해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면 부부싸움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자.

시댁 식구도 가족이라고 생각하라더니 정작 본인은 처가댁 가면 불편해하는 티 팍팍 낼 때


시댁에 방문할 때에는 너무나 당연한 듯 가면서도(심지어 아내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은 채) 처가댁에 가자고 하면 일단 싫다는 반응부터 보이는 남편을 보면 아내는 정말 속상하고 서운하다. 심지어 처가댁에 가면 본인은 할 일 없이 앉아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도 불구하고 처가댁 방문을 불편해하는 남편은 정말 0점이다. 아내도 장인 장모의 소중한 자식이라는 것, 아내도 부모님이 보고 싶고 가족과 함께 할 때 행복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부모님한테는 '시어머니', '시아버지'라고 깍듯하게 호칭하길 원하면서 본인은 '장인', '장모' 등 예의 차리지 않을 때


우리나라 문화에서 호칭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다. 아내가 본인의 부모에게 깍듯하게 대하길 원한다면 당연히 본인도 아내의 부모에게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 시부모라서 더 격식을 차려야 하고 장인, 장모라서 덜 해도 된다는 것은 남존여비 사상까지 거론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부부는 평등한 관계이니 자신이 하는 행동보다 그 이상을 아내에게 절대 강요하지 말자. 

시댁 식구들이랑 갈등 있을 때, 무조건 시댁 식구 편에 서서 나무랄 때


시댁 식구들도 가족이고 아내도 가족이다. 그 중간에서 관계 컨트롤을 잘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남편의 역할 중 하나다. 반대로 얘기하면 처가댁 식구들과 남편의 사이를 컨트롤 하는 것은 아내의 역할인 셈이다. 그러니 갈등이 생긴다면 누구의 편만 무조건 들기보다는 현명하게 생각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 카톡 내용처럼 제사의 경우 시댁 식구 전체가 참여해야 하는 행사다. 매번 빠지는 형님의 행동이 동서인 아내에게는 눈엣가시처럼 보일 수 있다. 해결 방법을 제시해야지 무조건 아내가 이해해라라는 식의 행동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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