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드보다 더 얄미운 남편 행동은?
결혼할 때만큼은 하늘의 별도 따다 줄 것 같더니만 남편이라는 사람이 정말 남의 편이 된 듯한 느낌은 특히 시.댁.에서 빛을 발한다. 정말 눈치는 눈곱만큼도 없이 행동해서 뒤통수 한대 시원하게 날려주고 싶은 남편들의 유형을 알아보자. 그리고 이 글로 인해 남의 편이 아니라 아내 생각을 한번 더 하고 행동하는 철든 남편이 되길 바란다.
여자는 시댁에 가도 쉴 수가 없다. 괜히 눈치 보여서 하나라도 더 거들게 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남편들은 어떤가? 본인 집에 왔다고 소파 위에 벌러덩 누어 리모컨만 연신 눌러댄다. 여기에 더 가관인 것은 과일 내오라, 물 한잔 갖다 달라 평소에 안 하던 잡심부름까지 시킨다. 아내는 시댁에 일하러 간 것이 아니라 손님으로 간 것이라 생각하면 남편의 행동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본인이 음식을 하지는 않아도 최소한 설거지 정도는 해야 함을 잊지 말자.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사소하게 다툰 것까지 고자질하는 철없는 행동은 오히려 부모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주는 셈이다. 게다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뉘앙스로 아내의 행동을 좀 더 과장해서 말하는 행동은 아내의 화를 돋울 뿐이다. 아직도 부모에게 응석받이로 비치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아내의 민망해하는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면 부부싸움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자.
시댁에 방문할 때에는 너무나 당연한 듯 가면서도(심지어 아내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은 채) 처가댁에 가자고 하면 일단 싫다는 반응부터 보이는 남편을 보면 아내는 정말 속상하고 서운하다. 심지어 처가댁에 가면 본인은 할 일 없이 앉아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도 불구하고 처가댁 방문을 불편해하는 남편은 정말 0점이다. 아내도 장인 장모의 소중한 자식이라는 것, 아내도 부모님이 보고 싶고 가족과 함께 할 때 행복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문화에서 호칭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필수는 아니다. 아내가 본인의 부모에게 깍듯하게 대하길 원한다면 당연히 본인도 아내의 부모에게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 시부모라서 더 격식을 차려야 하고 장인, 장모라서 덜 해도 된다는 것은 남존여비 사상까지 거론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부부는 평등한 관계이니 자신이 하는 행동보다 그 이상을 아내에게 절대 강요하지 말자.
시댁 식구들도 가족이고 아내도 가족이다. 그 중간에서 관계 컨트롤을 잘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남편의 역할 중 하나다. 반대로 얘기하면 처가댁 식구들과 남편의 사이를 컨트롤 하는 것은 아내의 역할인 셈이다. 그러니 갈등이 생긴다면 누구의 편만 무조건 들기보다는 현명하게 생각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 카톡 내용처럼 제사의 경우 시댁 식구 전체가 참여해야 하는 행사다. 매번 빠지는 형님의 행동이 동서인 아내에게는 눈엣가시처럼 보일 수 있다. 해결 방법을 제시해야지 무조건 아내가 이해해라라는 식의 행동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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