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망치는 자존감 도둑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그만큼 말이라는 것은 신중하게 내뱉었을 때 그 가치가 있는 셈이다. 말이라고 해서 막 내뱉었다가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을 받기란 어렵다. 특히 상대방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말투나 행동은 인간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중받길 원하고 또 그것은 당연한 이치다. 습관처럼 툭 튀어나오는 잘못된 언행으로 다른 사람의 자존감을 깎아버리는 나쁜 자존감 도둑의 유형을 살펴보자.
상대방을 무시한다고 해서 자신이 돋보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즉 자신의 존엄성은 존중하면서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것은 갈등을 유발하기에 딱 좋은 케이스다. 특히 비아냥거리거나 히죽히죽 웃으면서 무시 발언을 한다면 상대방 화를 돋우는 데 아주 제격이다. 마치 자신이 우위에 있고 상대방이 아래에 있는 것 같이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대하거나 비판한다고 해서 자신에게 이로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친한 사이에 농담처럼 주고받을 수도 있겠지만 반복적으로 얘기하거나 심각하게 얘기하면 관계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미의 기준이라는 것은 매우 상대적이다. 내가 보기에는 별로지만 다른 이가 봤을 땐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외모를 평가하면서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분명 예의가 아니다. 상대방에게 그런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부터 거울을 꼼꼼히 살펴보자.
말끝마다 상대방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은 무의식중에 그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는 표현이다. 그 사람이 하는 것은 다 내키지 않고 별로 따르고 싶지도 않으며 엮이기가 싫다 보니 생각 없이 말했는데도 뭐든지 반대하는 행동이 나타난다. 인간관계의 폭을 넓고 깊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이끌어나가려면 자신부터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상대방이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제시했을 땐 무조건 반대 생각부터 갖지 말고 공감하거나 동조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아주 작은 실수나 놓치는 것에 대해서도 깐깐하게 지적을 한다면 상대방은 그 사람에게 금세 질려버릴 수 있다. 물론 반복적인 실수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겠지만 그 실수의 정도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면 서로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만 말하자. 칭찬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데 마치 잔소리처럼 모든 실수에 대해 연이어 지적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타당한 이유나 근거 없이 상대방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해버리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특히 이런 경우는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 가부장적인 아빠와 자녀 사이 등,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는 곳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렇게 의견을 묵살하는 행동이 계속된다면 상대방은 당신과 인사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피할지도 모른다. 삶에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으면 상대방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경청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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