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으로 의심되는 초기증상 10가지
눈은 우리 신체 부위 중 예민하면서도 약한 부위다 보니 바이러스에 특히 취약하다. 때문에 눈병에 걸리면 여러모로 고생하기에 십상이다. 특히 눈병 초기 증상을 간과하고 그냥 지나친다면 더 큰 질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꼭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눈병은 전염성이 매우 뛰어난 질병으로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회사나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더 쉽게 퍼질 수 있으니 미리미리 예방해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눈병의 종류와 초기 증상, 눈병을 예방하는 수칙을 알아보고 눈 관리에 더욱 신경 쓰도록 하자.
: 세균보다 훨씬 작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결막염을 말한다.
아데노바이러스 8형에 의해 생기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가장 흔한 질환으로 보통 3~7일간의 잠복기를 걸친다. 보통 한쪽 눈에서 먼저 발생하고 다른 쪽 눈으로 감염이 진행되는데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바이러스가 더욱 성행하기 때문에 여름철 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먼저 안구 통증을 시작으로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물이나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후 약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으므로 집단생활은 최대한 피하고 후유증으로 시력 저하나 안구 건조증, 눈꺼풀 처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시기에 전 세계적으로 많이 발병했다고 해서 흔히 아폴로눈병이라고 불린다. 이 눈병은 엔테로바이러스 제70형 혹은 콕사키바이러스 A24에 의해 감염되어 발병한다. 결막에 출혈이 일어나면서 갑자기 양쪽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가 8~48시간 정도로 짧고 1주에서 3주 정도에 걸쳐 회복하게 된다. 공기 중으로는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지만 발병 후 최소 4일 정도는 전염력을 갖고 있으며 공공장소의 출입문 손잡이에도 전파될 정도로 매우 강하기 때문에 사전에 눈병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청결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손은 가장 많이 쓰는 부위다 보니 세균이 많은 곳이다. 그런 손으로 예민한 눈을 만지게 되면 아무래도 눈병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때문에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은 하지 말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세정제나 비누를 이용해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눈병은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수건, 베개, 담요와 같은 개인 물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되도록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눈병 초기 증상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가려움증이다. 가끔씩 눈이 가려워서 비비기도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자주 반복해서 심하게 비비고 있다면 일단 눈병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해서 마구 비비게 되면 각막에 상처를 내고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절대 손으로 긁거나 비비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간지러움 정도가 너무 심하다면 냉찜질을 사용해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자고 일어나면 눈곱이 끼는 경우도 있지만 평소보다 샛노란 색을 띠고 찐득찐득한 눈곱이 속눈썹에 덕지덕지 붙어 있어 눈이 잘 떠지지 않을 정도라면 일단 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끈적끈적한 눈곱은 결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눈곱은 2주 이상 지속되는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염증이 번지거나 시력이 감소되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굳이 눈병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이나 PC 등 다양한 전자매체에 노출 빈도가 높고 각종 유해 환경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져 충혈될 수 있다. 이렇게 높은 피로감으로 인해 생긴 충혈은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지만 눈병에 의한 충혈은 휴식을 취해도 쉽게 낫지 않는다. 또 눈이 시리거나 따가우면서 눈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데 충분한 휴식 후에도 붉게 충혈된 눈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눈병이나 다른 안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눈병은 알레르기나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것이므로 우리 몸은 눈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이물질을 밖으로 보내기 위해 눈물을 계속해서 분비한다. 때문에 눈병이 시작되거나 발병됐을 때 일반적으로 눈물의 양이 평소보다 증가하게 된다. 눈물을 씻어 내기보다는 볼에 흐르는 눈물 정도만 닦아 주어야 한다. 눈물 안에는 바이러스와 싸우려는 항체들이 들어 있으니 그냥 씻어버리면 아군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뭔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든다면 눈병 초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마치 눈에 작은 모래가 돌아다니는 것 같은 이물감으로 불편하고 뻑뻑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쉽게 눈이 피로해질 수 있다. 안구가 건조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회용 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눈병일 경우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물감이 빨리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눈의 피로함을 느끼고 그 단계가 넘어서게 되면 충혈과 함께 눈의 통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눈에 통증이 발생할 때는 눈꺼풀이 함께 붓는 경우가 많다. 눈 질환 중에서는 심한 편은 아니지만 그냥 방치할 경우 각막 상피가 손상되거나 각막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귓바퀴 앞에 있는 림프절이 부으면서 심할 경우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눈의 통증이 심각한 경우라면 급성 녹내장이나 안내염 등 위험한 질병일 수도 있으니 빨리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어른의 경우에는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3~7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났다가 2~3주에 걸쳐 차차 회복되는데 어린이들은 방어 능력이 어른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두통이나 오한, 설사, 고열,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감기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감기 증상 이외에도 결막염 증상을 보인다면 소아과와 안과 진료를 동시에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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