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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Feb 03. 2020

자궁내막암의 90%는 폐경 전후에 발생한다?

폐경 후 조심해야 할 질병들


여성들의 평균 폐경 연령은 51세라고 한다. 평균 수명을 85세라고 가정한다면 여성들의 삶은 폐경 이전과 이후로 크게 나누어지는 셈이다. 최근에는 폐경보다는 완경이라는 단어를 쓰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을 정도로 여성에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누구도 폐경기 이후의 몸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에 호르몬이 빠르게 감소하며 여성들은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으면서, 이는 단순한 변화 이상의 질병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은 폐경 이후에 찾아올 수 있는 다양한 질병들을 소개한다.

자궁내막암


자궁내막암은 자궁 내막의 분비샘들과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자궁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암 발생의 75%는 폐경 후, 15%는 폐경 전후의 갱년기에 발생할 정도로 폐경기 여성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질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것으로 폐경 이후 출혈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였으나, 최근 바뀐 호르몬 요법에서는 자궁내막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골량이 감소하고 뼈의 구조에 이상이 생겨 일상 속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하며 나이가 들수록, 특히 여성일수록 쉽게 발병하는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조기 폐경인 여성들이 골밀도가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 폐경인 여성이라면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폐경 이후 골다공증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뇨기 질환


갱년기에 접어들고 난소가 노화되면서 여성들은 골반 근육과 인대의 힘이 약해진다. 특히 근육의 약화는 요도와 질의 혈관 또한 연쇄적으로 약화시키기 때문에 폐경 이후 소변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이나 방광이 질로 빠져나오는 방광탈출증, 과민성 방광과 같은 비뇨기 질환을 겪게 된다. 이런 비뇨기 질환들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요도와 질이 점차 힘을 잃어 야간뇨, 빈뇨, 질염을 발생시키고 결국은 성 기능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꼭 비뇨기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만


200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30대 여성의 비만율은 25.2%이지만 50대는 35.3%, 60대는 43.8%로 나타났다. 여성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만율도 올라가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은 난소뿐만 아니라 지방조직에서도 생산된다. 폐경 이후 난소에서 에스트로겐의 생산이 줄어들면 몸은 체지방을 증가시켜 에스트로겐을 합성하려고 하기 때문에 폐경기 여성들은 비만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금물! 살이 찌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건강을 찾는 것이 좋다.

골반장기 탈출증


골반장기 탈출증은 출산과 폐경 그리고 노화로 인해 자궁과 질, 방광과 직장을 지지하는 근육들이 약해지고 약해진 근육 아래로 배 속의 장기가 아래쪽으로 쏠려 나오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폐경기가 지난 50대 여성일 정도로 폐경기에는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골반장기 탈출증은 그대로 방치할 경우 질과 자궁에 염증과 궤양성 출혈이 생겨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밑이 묵직하고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질 부근에 묵직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은 목 부위에 나비 모양으로 위치해 있는 기관이다. 이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부족해지는데 이것을 우리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부른다.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대사 작용을 돕기 때문에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피로감, 우울감, 체중 증가, 식욕 저하, 기억력 감퇴 등 흔히 볼 수 있는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특히 여성에게서 쉽게 발병하므로, 폐경기라고 해도 증상이 너무 갑작스럽거나 심하게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는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폐경과 함께 갱년기가 찾아오면 안면홍조 증상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면홍조 현상이 심한 갱년기 여성들은 이후 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안면홍조 증상의 여성들이 수면장애까지 겪을 확률이 높고 수면장애는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것. 특히 비만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임신성 당뇨병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병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폐경 전부터 당뇨병 검사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심혈관질환


보통 심혈관질환은 중년 남성들의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폐경 이후의 여성들도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폐경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몸에서 혈관을 보호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동맥경화를 막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이런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며 혈관과 심장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게 되며 이 결과로 자연스럽게 심혈관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은 앞서 설명한 골다공증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뼈의 구조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골다공증이라면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것이다. 특히 급격하게 호르몬에 변화가 생겨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 폐경기 여성들은 자가면역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손가락이나 손목이 붓고 뻣뻣해지며 통증이 발생한다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관절의 변형을 막는 최선의 길임을 명심하자.

유방암


폐경이 시작되기 전 여성들은 폐경 이행기를 겪게 된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보통 폐경 전의 3~8년 정도를 폐경 이행기로 본다. 폐경 이행기에는 대부분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안면홍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드물게 유방에 통증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유방에 통증이 나타나면 증상을 방치하기 쉽지만 호르몬이 일정하게 분비되지 않는 시기이므로 통증에 따른 유방암 검진은 필수로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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