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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Sep 27. 2018

구차하지만 헤어지고 '이것'까지 해봤다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이별 추억


세상에 나 홀로 남겨진 듯한 기분을 느껴본 적 있는가? 아마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을 때 이런 감정을 느껴봤을 것이다. 언제나 내 곁에 있을 것만 같던 연인이 한순간 떠나 버렸을 때, 가장 친했던 친구이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그가 없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럴 때 단호한 연인에게 울면서 매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를 붙잡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처절하게 매달려 본 적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난 뒤, 그때의 모습을 떠올리니 이불 속에서 하이킥을 날리고 싶어진다. 다시 생각하면 어쩐지 부끄러운 ‘흑역사’로 여겨지는 이별 장면을 살펴보자. 




헤어지고 매일 집 앞에 찾아가 매달려 봤다.


헤어짐을 인정할 수 없어 그를 찾아가 매달려 본다. 그가 언제 오는지 알 수 없지만, 하염없이 집 앞에서 기다린다. 이처럼 상대방이 연락을 받지 않을 때 무작정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의 마음속에 본인에 대한 애정이 아직 남아있다면 재결합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대방을 더욱더 질리게 하는 행동이다. 




차단되어 다른 방법으로 연락을 시도한다.


전화나 문자, 카톡에서 본인을 차단한 경우, 연락할 방법이 없어 답답함이 극에 달한다. 이럴 때 연락할 다른 방법을 모색하여 친구 휴대폰이나 공중전화로 전화 해본다. 전 연인은 모르는 번호로 온 연락에 오히려 더 피하고 싶은 감정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전 연인의 그런 마음을 헤아릴 여유는 없고 감정이 앞서 그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싶어진다. 




 술 마시고 부재중 10통 남긴 적 있다.


알코올이 문제일까, 내 손가락이 문제일까. 술기운을 빌려 그에게 부재중 전화를 몇 통씩 남긴다. 받지 않는 그에게 문자를 남기거나 음성 메시지도 남겨본다. 혹은 통화를 했는데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없다. 술이 깬 후 찾아오는 뒤늦은 후회는 돌이킬 수 없다. 더 최악의 순간은 한동안 주기적으로 이 행동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바람 핀 그를 용서해준 적 있다.


상대방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상상도 하기 싫었던 그의 일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본인 이외의, 문어다리를 걸치고 있던 여자들을 발견하게 되고, 이별을 말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오히려 당당한 그에게 매달리는 건 본인이다. 이별 앞에 인생이 끝날 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와 그의 어떤 짓이든 용서를 해준다. 이 경우 또다시 같은 이유로 이별의 순간이 오기 마련이니 뒤도 돌아보지 말고 헤어지길 바란다.




 선물 다시 돌려받는다.


본인이 준 선물을 다시 돌려달라고 연락을 한다. 하지만 정말 그에게 물건을 돌려받고 싶다기보다 이를 핑계로 연인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혹은 홧김에 ‘내가 준 거 다시 돌려줘.’라고 내뱉기도 한다. 사귈 때 맞춘 커플링, 편지, 인형, 신발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돌려받게 되지만, 쪼잔한 마지막 인상을 남기게 된다.




 친구로 남길 부탁한다.


지금 당장 눈앞의 연인이 사라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 상황이 두려워 ‘친구로 남자’며 붙잡아 두는 경우가 있다. 거절하는 그에게 자존심까지 버려가며 마지막 부탁을 한다. 하지만 막상 친구로 남게 되었을 때, 그의 새로운 연인을 보게 되면 더 고통스럽다. 헤어진 연인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 관계 정리는 확실하게 하는 편이 좋다.




소개팅으로 질투심을 유발한다.


마음에도 없는 소개팅에 나가 전 연인에게 질투심을 유발하는 경우다. 이 경우, 마음이 떠난 전 연인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 되고, 오히려 소개팅에 나온 상대를 상처 입히는 상황이 된다. 전 연인의 마음을 확인받기 위해 제삼자를 끌어들이는 이기적인 행동은 하지 않도록.




 SNS로 감정 전달하기


본인의 마음을 직접 전달하기는 자존심 상하고, 연락할 용기도 나지 않는다. 그래서 택한 방법의 하나는 SNS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이별과 관련된 문구를 올리거나 힘든 본인의 상태를 공유한다. 또는 카톡 상태 메시지에 초성으로 그를 향한 본인의 마음을 은근슬쩍 적어놓는다.  




 온종일 눈물 흘리기


매일 눈물샘이 마르지 않아 주변 지인들이 걱정하기 시작한다. 이별이라는 두 글자로 식음을 전폐하고 학교에 결석한다.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던 다이어트는 의지와 상관없이 성공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눈만 뜨면 눈물이 흐르고, 무기력한 상태로 하루를 보낸다. 




함께 한 장소 혼자 다녀오기


그와 함께 수다를 떨던 카페, 산책하던 공원 벤치에 혼자 찾아가 함께했던 추억에 잠긴다. 함께 듣던 노래까지 들으면 공허함이 밀려온다. ‘그때는 참 행복했는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때의 기억을 돌이켜보며 혼자만의 생각에 빠진다. 누군가는 청승맞다고 하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비련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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