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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Oct 15. 2018

자식에게 '상처'주는 부모 특징

무심결에 10대의 정서에 흠을 내는 부모의 행동들

아이가 10대에 들어설 때, 특히 사춘기에 들어설 때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대부분 큰 변화를 겪는다. 그것이 큰 변화든 사소한 변화든, 가정환경에 따라 10대는 성격을 점점 더 형성해나간다. 예민한 10대인만큼, 아이들은 부모에게 상처를 받기가 쉽다. 신체는 점점 더 성인에 가까워지지만 여전히 부모의 감정과 말과 행동에 큰 영향을 받는 10대.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부모님의 행동 10가지를 소개하니, 가능한 한 이 10가지는 범하지 않도록 하자.

듣지 않고 말만 하기


너무나 중요한 사항이지만 많은 부모들이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 중 하나다. 10대가 되면 그것이 옳든 그르든 자식도 자기 자신만의 세계와 가치관을 구축해나가기 시작한다. 아이에게 훈계하기 이전에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는 게 우선이다. 앉혀놓고 잔소리만 실컷 하고 방으로 보내기 전에 먼저 아이가 이야기를 털어놓도록 해야 한다.

과도하게 반응하기


10대가 되어도 자식들에게 부모는 매우 큰 존재다. 부모가 보이는 감정의 스펙트럼은 그들의 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특히 부정적인 측면에서) 그들의 언행에 과하게 반응한다면 아이는 움츠러들기 시작할 것이다. 사춘기라면 더더욱. 아이가 당당하고 자기 감정에 솔직한 성인으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자식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선에서 반응하고 감정을 보여야 한다.

돈에 대해 불평하기


10대면 다 큰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신체와 정신은 모두 성숙해지는 과정에 있지만, 아직 사회에 나간 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10대에는 모르고 지내도 좋을 일들이 있다. 물론 경제관념이 있는 거야 좋지만, 그와 별개로 부모가 집안의 경제 사정에 대해 매일 징징대고 불평을 한다면 아이의 가치관은 잘못된 방향으로 비뚤어질지도 모른다.

감정 쏟아 붓기


자식이 그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 맞다. 그 누구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얘기를 하는 존재도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고 부모의 감정을 모두 받아들어야 하는 존재도 아니다. 자식도 인간이다. 10대에 들어선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자의식이 생기는 시기이니 그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중하지 않기


사춘기를 맞이하여 반항기가 찾아온 것이 이유일 수도 있지만, 자식이 언젠가부터 입을 딱 다물어버렸다면 아이를 다그치기 전에 과연 부모인 자기 자신의 대화 태도는 어떤지도 점검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자신의 얘기를 할 때 TV에 빠져서 흘려 듣거나, 간간이 스마트폰으로 문자나 전화를 하지는 않았는지. 10대들 역시 언제나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자.

10대 문화 경시하기


소년들이 공유하는 문화, 그들이 쓰는 언어는 독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되돌아보자. 본인이 10대일 땐 그러지 않았는지. 그들의 문화를 피상적으로만 보고 거부하거나 비난한다면 아이는 부모에게 점점 더 거리감을 느끼고 마음을 닫아버릴 것이다. 겉으로만 평가하기 전에 그 기저에 깔린 10대들의 정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과도하게 혼자 두기


사춘기가 오고, 반항하기 시작하면 아예 손을 놓아버리는 부모들이 있다. 이 방식은 아이의 독립심을 기르게 하는 데에는 꽤 큰 역할을 하겠지만 이러한 태도는 아이에게 그저 무관심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주는 자유가 아닌, 그저 무관심으로 인한 방임이라면 아이는 마음을 닫고 아예 부모가 짐작하지 못할 삶을 살 수도 있다.

친구들에게 관심 주지 않기


10대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부모로서, 아이의 친구까지 잘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아이의 친구에 대한 무관심은 곧 아이 당사자에 대한 무관심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아이가 어떤 친구와 어울리고, 또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며 지내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사과하지 않기


부모도 사람인 것이 당연한데, 종종 자식 앞에서 이 사실을 잊는 이들이 있다. 자신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아이 탓만 하거나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10대가 된 아이들은 앞에선 반박하지 않아도 속에선 점점 큰 불만을 품게 될 수 있다. 사과한다고 해서 부모의 지위나 체면이 깎이는 것이 아니다. 미안할 땐 자식에게도 미안하다고 재깍재깍 말해야 한다.

성인으로 착각하기


10대는 신체적으로 성장속도가 빨라지는 시기다.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 보면 거의 다 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지만, 이들은 아직 10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10대 때부터 다 컸다고 생각하고 거의 성인취급하며 아이에게 이야기해서는 안 될 주제들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한다면 아이는 혼란스러워 하고 겁을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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