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건강 정보 바로잡기
정보화 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바로바로 검색해서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몸이 아플 때도 먼저 병원에 가기보다는 자신의 증상을 인터넷으로 찾아본 후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숙지하고 가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 많은 의사에 따르면 잘못된 건강 정보와 상식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인터넷 게시물에 게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건강 정보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과연 어떤 정보가 진실이고 오해인지 함께 확인해 보자.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도 유명한 건강 정보이다. 매일 사과 한 알씩을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인데,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사과는 비타민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꾸준히 섭취할 경우 각종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과일과 채소가 암과 심장병의 위험을 낮춘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건 좋지만 꼭 8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말이다. 수분이 중요한 건 맞지만 몸이 필요로 하는 정확한 수분의 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음식을 통해 어느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 우리 몸은 탈수 상태가 되기 이전에 물을 마시라는 신호를 미리 보낸다.
아침, 점심, 저녁 가운데 아침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국의 한 건강 매체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2가지 연구에서 아침 식사가 체중 감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단, 활발한 두뇌 활동을 요구하는 학생들이나 직장들은 아침을 먹는 것이 좋다.
어린 시절 TV를 많이 보면 바보가 된다는 말을 부모님께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적당한 TV 시청은 괜찮지만, TV를 장시간 보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운동 등의 활동을 하지 않고 TV 시청만 하는 청소년들은 이르면 중년기부터 뇌에 악영향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인지력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권에서는 많은 사람이 믿고 실천하는 건강 정보 중 하나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감기에 걸렸을 때 닭고기 수프를 먹는 것은 정말 좋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닭고기 수프가 정말 의학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하는데, 닭고기 수프는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호흡기의 회복에 도움을 줘 감기 증상을 완화해 준다고 한다.
운동은 분명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매일 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피트니스 전문가들은 매일 운동을 하는 것보다 중간의 휴식 시간을 얼마나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진다고 한다. 운동하는 날이 아닌 운동을 쉬는 날 근육이 회복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너무 많이 운동하면 수면 장애와 탈진, 식욕 증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한국에서 권하는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 이상씩 운동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은 후 말리지 않고 외출을 하면 감기에 걸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인 ‘헬스라인닷컴’에 따르면 젖은 머리로 외출해서 감기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에서 젖은 머리로 외출하면 감기가 더욱 심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아프지 않은 건강한 상태에서 샤워하고 외출하는 경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름만 되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건강 정보 중 하나다. 땀 억제제 또는 데오드란트가 종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강 정보는 세계적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의학 정보 사이트인 ‘웹엠디’는 “국립 암 연구소는 두 제품과 유방암이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공원을 비롯한 야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수식 식수대에 많은 양의 세균이 있다는 말은 사실이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 분수식 식수대보다 화장실에서 더 적은 양의 세균이 발견되었으며,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교 식수대에서 제곱인치 당 270만 마리의 세균이 발견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껌을 씹지 않고 삼키면 소화기관에 달라붙는다는 속설이 유명한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몸이 껌을 소화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수나 고의로 삼켰다고 해서 소화 기관에 달라붙어 있지는 않다. 삼킨 껌은 온전한 상태로 소화기 계통을 따라 이동하고 대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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