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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Mar 12. 2019

눈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감성 영화10

눈과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겨울용 영화 10편

겨울이 찾아오면 세상은 점점 무채색이 된다. 다채로웠던 색의 나뭇잎들은 모두 바닥으로 떨어지고, 거리에는 차가운 도로와 헐벗는 나무만 남는다. 이 춥고 삭막한 겨울을 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집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새콤한 귤이나 달달한 핫초코와 함께 따뜻함이 느껴지는 영화를 보는 것이다. 감성적인 색감과 따뜻한 분위기로 눈과 마음을 녹여줄 겨울용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어톤먼트


'어톤먼트'는 사랑을 확인한 순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쟁터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남자와 평생 그를 기다리는 여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섬세하고도 거대한 스케일에 녹여낸 영화다. 배우들의 미묘한 감정의 떨림까지 잡아내면서 열정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동시에 살린 조 라이트 감독의 밀도 높은 연출력도 돋보이는 수작이며, 장면 장면의 특성을 살려 효과적으로 분위기를 표현하는 음악과 시선을 잡아끄는 아름다운 의상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한다.

양지의 그녀


영화 '양지의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마츠모토 준, 우에노 주리 주연의 감정적이고 아름다운 로맨스로, 고시가야 오사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원작 소설은 '여자가 남자가 읽었으면 하는 소설 1위'로 선정된 적이 있을 만큼 인기가 높았으므로 영화의 탄탄한 스토리는 의심할 필요가 없는 데다, 영상의 따뜻한 색감과 두 배우의 설레는 연기가 돋보여 올겨울 즐기기에 좋은 영화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1998년작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감각적인 시각효과 하나로 당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다. 뛰어난 상상력과 예술성을 갖추어 영화적 상상이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들었으며, 영화가 개봉한 지 몇 년이 지나고도 한국 CF에서까지 시각효과를 따라 했을 만큼 영상미가 빼어나다.

로렌스 애니웨이


'로렌스 애니웨이'는 예술성으로 명성이 높은 감독 자비에 돌란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쳐 보인 작품으로, 개봉 당시 "오르세 미술관의 입체파 전시실을 통째로 옮긴 듯한" 컬러풀한 영화라는 평을 받았다. 자기 안의 여성성을 억누르며 살아온 로렌스와 그걸 알고서도 사랑을 지키려 애쓰는 약혼녀 프레드의 굴곡진 10년을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영상으로 그려냈다.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미드나잇 잇 파리'는 우연히 1920년대 파리로 떠나게 된 길과 그곳에서 만난 아드리아나의 시간을 초월한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낭만적인 환상이 뒤섞인 영화여서인지 영상은 파리의 아름다움을 한껏 담아내며 마음을 한껏 자극한다. 주인공이 반 고흐의 명화 '별이 빛나는 밤'을 배경으로 파리의 센 강을 걷는 모습은 실제 파리의 거리로 빠져들 것 같은 느낌을 줬고, 영화의 예술성을 돋보이게 한다.

대니쉬 걸


세계 최초 남성 트랜스젠더인 에이나르 베게네르의 삶을 그린 영화 '대니쉬 걸'은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와 톰 후퍼 감독의 빼어난 연출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 수작이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잡아 끄는데, 1920년대의 클래식함을 간직한 덴마크 도시의 탁 트인 전경에서부터 북유럽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무채색 톤의 인테리어로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벨빌의 세 쌍둥이' '일루셔니스트'와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의 감독 실뱅 쇼메가 연출한 첫 번째 장편 실사 극영화이자,  '아멜리에', '사랑해, 파리' 등 낭만적인 프랑스식 극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제작자 클로드 오자르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원색적이면서도 찬란한 영상으로 동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영화다.  영화는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말을 잃은 채 살아가는 피아니스트 폴이 우연히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하면서 겪는 일들을 다룬다.

마리 앙투아네트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는 할리우드 여성 감독인 소피아 코폴라가 2007년 선보인 작품으로, 당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역사 속 실제 인물에 대한 정확한 고증보다 아름다운 베르사유 궁과 그 안을 화려하게 채운 각종 소품과 장식물 등을 현란하게 나열하는 것에 영화의 대부분을 소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스텔 톤의 화사한 색채와 현대의 팝 음악을 18세기의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 전면에 내세운 배치는 분명 스타일 면에서 새롭다.

문라이즈 킹덤


2012년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영화 '문라이즈 킹덤'은 웨스 엔더슨 감독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살아있는 동화 같은 작품이다. 영화는 사고로 가족을 잃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카키 스카우트의 문제아 샘의 이야기를 펼쳐가는데, 마치 옛날 사진을 보듯 1960년대를 치밀히 고증한 패션, 건축 등의 미장센과 추억을 되살리는 음악으로 관객들을 영화가 이끄는 시간여행에 빠져들게 만든다.

사랑은 타이핑 중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난 1959년의 파리, 타이피스트 로즈와 보험사의 사장 루이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사랑은 타이핑 중'은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타자기의 아날로그의 매력을 중심으로 한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다. 특히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여주인공 로즈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패션이 관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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