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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Genie Jul 02. 2023

자기 불신보단 자기 확신이 나아

확언명상 좋아유 / 김주환 - 내면소통

 “확언 명상해서 부자 되세요.”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확언명상해서 지금 여기에서 행복에 가까워지세요.”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나는 매일 아침마다 확언 명상을 듣는다. 확언 명상을 하기 위해 10분 더 일찍 일어날 생각까진 없기에 출근하는 차 안에서 듣는다. 그럼 평일엔 확실히 매일 들을 수 있다. 이건 나와의 약속 같은 것이라 심장 뛰게 하는 싸이 형 노래부터 듣고 싶어도 우선 참고, 차분하고 잔잔하며 때로는 지루하기까지 한 확언 명상부터 재생한다. 나오는 멘트를 열심히 따라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매일 아침 듣다 보니 이제는 내레이션도 다 외웠다. “아침 긍정 확언을 100일만 따라 하셔도 당신의 잠재의식 속에 블라블라...”


 확언 명상을 처음 들으신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하자면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문장을 선포함으로써 잠재의식의 변화를 꾀하고 자신에 대한 인식과 세상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확언 명상마다 멘트는 다른데, 내가 주로 듣는 유튜버 ‘켈리최’의 아침 확언 영상에서는 이런 멘트들이 나온다. ‘오늘도 즐겁고 기대되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나는 오늘도 내가 원하는 모든 선한 일을 이룰 것이다.’ ‘나에게는 모든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지혜가 있다.’ ‘나는 나의 하루를 좋은 습관으로 채워간다.’ 등등


 확언 명상을 꾸준히 하면서 느낀 좋은 점에 대해 말해보겠다. 좋은 건 나누면 배가 되니까 이 글을 읽고 확언 명상을 하지 않던 사람이 확언 명상을 하게 되기를 바라며 공들여 써보겠다.     

 



 첫 번째, 하루를 시작하며 긍정적인 멘트를 듣는 것 자체가 이롭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공노비는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정적인 공노비보단 긍정적인 공노비로 사는 게 낫다. 정신 건강에도, 몸 건강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롭다는 연구 결과는 쎄고 쎘으니 굳이 찾아와 인용하진 않겠다.


 가령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도 즐겁고 기대되는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멘트를 들으면 처음에는 반감도 들고, ‘전혀 아닌데?’하는 오기도 들었지만 매일매일 듣다 보니 이제는 “맞아, 오늘 하루에도 즐겁고 기대되는 것들이 있을 거야. 내가 그걸 보기만 하면 돼.”라는 생각을 하며 긍정적인 멘트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렇게 확언 명상을 하다보면 긍정적인 사고로 부정적인 생각이 쏵 씻겨 내려가듯 홀가분해진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도록 진화되어 왔는데,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기 위해 매일 긍정을 세뇌한다고 볼 수도 있다.   

   

 ‘현실이 부정적인데, 긍정적으로 본다 한들 뭐가 달라져?’ 뭐가 달라질까?   

   



 두 번째, 확언 명상을 꾸준히 하면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내 인생에는 좋은 일이 가득할 거라는 걸 믿게 된다. 확언 명상이 왜 좋은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방식 중에 같은 에너지 주파수끼리 서로 끌어당겨서 좋은 에너지를 가지면 좋은 것들이 당겨져 온다는 식의 설명이 있는데, 이걸 실제로 경험하기 전에는 너무 사이비 같은 설명이라 반감이 들었다. 그래서 이걸 내 경험에 비춰 좀 덜 영험하게 설명해 보겠다.


 확언 명상을 듣는 초반에는 반감이 드는 멘트들이 꽤 많았다. 가령 ‘내 인생은 더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끌어당길 것이다’ 같은 멘트를 들으면 ‘아닌데? 내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내가 원하는 것은 잘 일어나지도 않고, 나는 별 거 못 하고 있는데?’ 이런 스스로에 대한 불신과 약간의 자기혐오 감정들이 떠오르곤 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좋다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거니 하면서 매일 들었다.


 매일 듣다 보면 확언 명상 멘트에 부합하는 일이 일어나는 날이 있는데, 그럼 “어? 확언명상이랑 좀 맞는데?”라고 생각하며 확언 명상이 맞을 수도 있다는 증거를 모으게 되었다. 점점 반감이 드는 멘트가 줄어들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멘트가 많아지게 되었다. 지금은 확언명상에 나오는 멘트들을 모두 그대로 인정하고 있다. ‘나는 부자다’하면 ‘맞지, 맞지, 나 부자지.’하고 ‘나는 행동하는 자이다’하면 ‘맞지, 나 행동하지.’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때 객관적으로 부자인지 아닌지, 객관적으로 성공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어떻게 해석하냐의 문제일 뿐이다.


 확언 명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내가 느끼기에 그전보다 훨씬 더 좋은 일과 좋은 기회, 행복한 장면이 많아졌다. 가령 ‘나 TV에 나오고 싶어.’라고 했더니 그 해에 TV에 나올 일이 정말 생겼고, ‘나 강의해보고 싶다.’했더니 정말 우연히 강의 요청이 들어와서 강의를 했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서 신랑에게 “여보, 진짜 내가 하고 싶다고 하면 하게 되지?”라고 한 적도 있다.


 물론 이걸 ‘기분 탓’이라고 해석하는 사람은 그렇게 해석할 것이고, ‘에너지 주파수가 좋아져서 좋은 일을 끌어당겼군.’이라고 해석하면 그렇게 해석이 될 것이다. 나는 매일 긍정적으로 하루를 시작했기 때문에 내가 더 좋은 의도를 갖고 행하게 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어서 그 결과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셋째, 확언 명상의 멘트들을 그대로 인정하게 되면서 나와 삶을 해석하는 시선 자체가 달라졌다. 확언 명상하면서 원하는 일이 다 이뤄졌느냐? 그건 아니다. 가령 “나 회사 그만두고 싶어, 로또! 로또!”한다한들 로또가 될 확률은 거의 없지 않나 싶다. 나만 해도 원하던 게 모두 이뤄진 건 아니다. 그러나 원하는 게 이뤄지지 않았을 때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가 달라졌다. 예전 같으면 습관처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아, 노력해도 안 되네.’라고 생각할 만한 상황에서도 ‘이게 이번에 안 된 데는 이유가 있겠지. 길게 봤을 때는 이번에 안 된 게 더 도움이 될만해서 안 된 거겠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꼭 원하는 게 이뤄져야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최근에 많이 느끼고 있다.


 또 스스로를 믿고 응원하고 계속 움직이게 하는 데도 확언 명상이 큰 도움이 되었다. 확언 명상에서 '나는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라는 멘트가 나오는 데, 이 멘트를 매일 아침 듣다 보니까 진짜 해야 될 것 같아서 하게 된다. 가령 '글을 써야 되는데...'라고 생각하며 딴 일을 하다가도 아침 확언 명상을 듣고 나면 '나는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하면서 정말 쓴다.


 반성도 하게 된다. '나는 나의 하루를 좋은 습관으로 채워간다.'라는 멘트를 들으면 지난밤에 폰 3시간 보다가 잠든 것을 반성하고 '오늘은 그러지 말아야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된다. 그렇게 매일 아침 멋진 나에 대한 멘트를 듣고, 스스로가 봐도 멋진 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스스로가 맘에 드니까 스스로의 능력을 더 믿게 되고,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부담스러워서 도망가거나 피하지 않고 '나는 잘 해낼 사람이야.' 하며 도전하게 되었다.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이라는 책에 '배경자아'라는 단어가 나온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 속 자아인 ‘경험자아’와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인식의 주체인 ‘배경자아’가 있는데, 이 배경자아의 세상과 나를 바라보는 해석 방식이 달라지면,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확언 명상을 계속하면서 우리의 무의식 속 세상 해석 방식을 달라지게 하는 것. 그게 삶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다.




 매일 아침 긍정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좋은 일들을 열린 마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 나와 삶을 해석하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는 것. 이 모든 것이 매일 아침 10분씩 확언 명상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이다. 확언 명상을 꾸준히 10년, 20년 한 사람은 하지 않은 사람보다 잘 살 거라는 확신이 든다(잘 산다는 게 꼭 돈이 많은 삶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싸이형 노래 듣고 싶은 거 꾹 참고 확언 명상부터 재생한다.

      

 “확언 명상해서 부자 되세요.”를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확언명상해서 지금 여기에서 행복에 가까워지세요.”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Shall we 확언명상?     


켈리최의 아침확언 명상


영어공부하고 싶을 땐 영어로 들음




오늘은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을 가지고 왔습니다.


책 추천 유튜버가 평생 한 권의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을 독파하겠다하여 열의를 갖고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이 벽돌만합니다...!


내적으로, 외적으로
건강한 삶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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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교수님이 말하는 자기 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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