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긍정확언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정해진 문장들을 소리 내어 읽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생생하게 그려보는 '긍정확언'과 '시각화' 시간이다.
누군가는 오글거린다고 할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누구를 가르치기 위해 그저 말뿐인 위로라고, 훙수라고 치부할지도 모른다. 이제는 법을 공부하고 글을 쓰는 '나'를 온전히 책임지기로 했을 때, 이 루틴은 생존을 위한 필수 장치가 되었다.
사주를 보니 나는 추운 겨울날 태어난 작은 등불 같은 기운이라고 한다. 등불은 주변을 비추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태워야 하고, 작은 바람에도 쉽게 일렁인다. 아침마다 외치는 확언들은 그 바람으로부터 내 불꽃을 지켜주는 유리 갓 같은 존재다.
"나는 내가 원하는 곳에서 즐겁게 일한다."
"나는 매일 성장하며, 내 글은 누군가에게 빛이 된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를 읽으며 깨달은 것이 있다. 고전 속 인물들도 결국 각자의 불안과 싸우며 자신만의 문장을 찾아 나갔다는 것. 나에게 맞는 사람이나, 나와 반대되는 사람이나 한번 이해해보려고 하고 배제하지 않고 건강한 비판을 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나 역시 법전의 딱딱한 문장과 내가 쓰는 조금은 유연한 문장 사이에서 방황하지만, 아침의 확언만큼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내가 줍고 있는 이 '파편'들이 언젠가 단단한 성벽이 될 것임을 믿는다. 오늘 밤, 불안함이 고개를 들 때 다시 한번 나에게 말해준다.
"오늘도 충분히 잘했고, 내일은 더 좋은 소식이 나를 찾아올 것이다. 설령 그것이 당장 좋지 않은 소식이더라도 미래에 좋은 일로 만들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