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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륙엠 Sep 28. 2024

6. 남미1주일여행: 프로젝트 관리 관점에서 최종 점검

PMBOK 6판의 10가지 항목을 기반으로 남미 1주일 여행 프로젝트점검

여행은 하나의 작은 프로젝트(Project)다. 행동의 주체인 사람(혹은 팀)이 시간(Time)과 비용(Cost)을 투자하여 최종 목표(범위, Scope)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전문적인 용어로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자유여행으로 남미를 떠나는 모든 분들은 떠난다는 목표를 설정한 순간부터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여행을 다녀올 것인가에 대한 프로젝트 관리를 은연 중에 착수한 것이다. 이번 장에서는 지금까지 남미 1주일을 다녀오기 위하여 제시한 다양한 내용들을 최종 점검해보자.




미국 프로젝트관리학회에서 발간한 PMBOK 6판에는 프로젝트 관리를 총 10가지 항목으로 나누었다. 범위(Scope), 일정(Time), 비용(Cost), 품질(Quality), 자원(Human Resource), 의사소통(Communication), 위험(Risk), 조달(Procurement), 이해관계자(Stakeholder), 그리고 위 9가지를 통합적으로 관리(Integration). 


이것을 여행적 용어로 바꾸어 얘기하면 다음과 같다. 


★ 여행 목적(어디로? 무엇을 위해?)

★ 여행 일정(몇 일을 다녀올 것인가?)

★ 여행 경비(얼마의 비용을 쓸 것인가?)

★ 여행 수준(야간버스 이동? 혹은 비행기 이동?, 호텔 숙박? 혹은 호스텔 숙박?)

★ 여행 동반자(여행 초반부터 함께할 사람, 혹은 여행 중 만난 일행에 대한 관리)

★ 여행 중 의사소통(카톡이나 왓츠앱, 한국 로밍 등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

★ 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관리(핸드폰 분실에 대비하여 핸드폰에 줄을 연결하여 사용, 현금 분실에 대비하여 복대 사용, 여행자 보험 가입 등)

★ 여행 준비물 조달(여행 가기 전에 필요한 물품들 구입)

★ 여행 관련자(부모님, 가족, 회사 동료 등 나와 이번 여행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사람들 관리)

→ ★ 위 모든 사항(9가지)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하기


자. 이제 남미 볼리비아 1주일 관련하여 하나 하나 준비가 잘 되었는지 프로젝트 관리의 통합적 관점 기반으로 확인해보자. ^^




★ 여행 목적


1. 남미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점프(일몰 구경 포함)

2. 남미 알티플라노 고원 4,400미터에서 노천 온천

3. 남미 알티플라노 고원에서 밤하늘 남반구 하늘의 별 보기


https://www.getyourguide.com/ko-kr/la-paz-l4674

★ 여행 일정


 - 1일차 : 한국 김포 출발 → 일본 하네다(경유), 일본 나리타(경유)  → 멕시코 멕시코시티 도착 [멕시코시티 숙박]

 - 2일차 : 멕시코 멕시코시티 출발 (2일차 밤 야간비행) →  [기내 숙박]

 - 3일차 : 콜롬비아 보고타(경유) → 볼리비아 라파스 도착 [라파스 숙박]

 - 4일차 : 볼리비아 라파스 출발 (4일차 밤 야간버스) → [버스 숙박]

 - 5일차 : 볼리비아 우유니 도착, 2박 3일 투어(우유니 소금사막, 알티플라노 고원) 1일차 시작 [소금호텔 숙박]

 - 6일차 : 2박 3일 투어(우유니 소금사막, 알티플라노 고원) 2일차 [롯지 숙박]

 - 7일차 : 2박 3일 투어 3일차(칠레 국경 통과 후 아타카마 도착), 칠레 아타카마 →  칠레 깔리마 공항, 칠레 깔리마 출발(7일차 밤 야간비행) → [기내 숙박]

 - 8일차 : 칠레 산티아고 도착, 칠레 산티아고 → 콜롬비아 보고타 도착 [보고타 숙박]

 - 9일차 : 콜롬비아 보고타 출발 → 멕시코 멕시코시티 도착 [멕시코시티 숙박]

 - 10일차 : 멕시코 멕시코시티 출발 (10일차 밤 야간비행)  →  몬테레이(경유)  →  [기내 숙박]

 - 11일차 : (멕시코  →  한국 직항, 에어로멕시코 기내)  

 - 12일차 : 한국 인천 새벽 5시 도착


총 10박 12일, 비행기 숙박 3회, 야간버스 숙박 1회, 호텔 숙박 6회 등의 일정이다.


위 일정 중 1일차 ~ 3일차(3일간)는 1일로, 8일차 ~ 12일차(5일간)도 3일로 충분히 줄일 수 있으나, 경유 도시(멕시코시티, 보고타)에 머물며 구경하고 싶어서 숙박하며 시간을 보낸 것이다.


★ 여행 경비


남미 1주일 여행경비 목표는 300만원 이하다.

나의 경우에는 한국 - 남미 구간의 비행기표를 마일리지로 발권하므로 세금(일부 유류할증료 등)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200만원 이하를 목표로 잡았다.


 - 항공료 : 약 80만원(깔라마 - 산티아고(라탐 국내선, 10만원), 항공사 마일리지 발권 세금(유류할증료 등))

 - 추가 교통비 : 약 15만원(우버 이동, 라파스-우유니 야간버스, 도시 내 교통카드 및 텔레페리코 등)

 - 숙박료 : 약 25만원(4박 비용, 총 10박 중 기내 3박, 버스 1박, 투어 2박 등 총 6박 비용 제외)

 - 식대 :  약 15만원(공항라운지 이용, 한국에서 먹을 것과 여행용 쿠커를 갖고갔기에 식비 절감 가능)

 - 투어비 : 약 15만원(2박 숙박, 6끼 식사, 입장료 등 포함) 

 ===========================================

 ▶ 총액 : 150만원


하지만 선물비를 사용했다. 왜냐하면 스타벅스 머그컵 커피원두, 멕시코 데낄라 등을 한국으로 사갖고 가야겠기에. ^^


★ 여행 수준


이번 여행도 언제나 그렇듯 트렁크를 들고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중급 여행자 스타일로 일관했다.

(배낭을 갖고 가는 여행이 남미여행 아닌가요? 트렁크는 패키지여행 아닌가요?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트렁크로 갖고 가는게 100만배 더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비행기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마일리지 발권으로 하며, 숙박비 절감을 위하여 야간 항공편 이용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숙소는 방에서 여행자 쿠커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비스 호텔급으로(이비스가 없다면 2~3성급으로) 

식사는 한국에서 갖고간 것과 길거리 음식(타코 등), 패스트푸드(KFC, 맥도날드 등), 커피(스벅 급) 등으로

투어는 현지에서 내가 인터넷으로 조사한 수준의 금액을 넘지않으면 바로 선택, 단 알티플라노 고원에서 노천온천은 필수(2일차 밤)


4성급 소금 호텔 (Luna Salada)

vs

1성급(게스트하우스급) 소금호텔


★ 여행 동반자


2년전 처음 남미를 떠날 때에는 두려움이 많아서 네이버 카페 '남미사랑'에서 동반자를 구한다는 분들께 댓글이나 쪽지 등을 보냈으나, 중년의 남자와 함께 여행을 하고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ㅠㅜ ㅎㅎㅎ 이제 힌번 남미를 다녀온 경험이 있기에 굳이 동반자를 구할 필요가 없다. 

우유니 소금사막 2박 3일 투어의 경우, 현지에 가면 조각모음으로 현지 투어사에 낑겨서 출발이 가능하기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더구나 한국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인데, 굳이 외국에 나가서까지 한국사람과 부대껴야하나?라는 생각이 내 머리 속을 지배하고 있고, 또 외국 여행자들과 3일 동안 같이 여행하면서 교감하는 것을 즐겨하기에 애시당초 여행 동반자는 머리 속에 없었다.


★ 여행 중 의사소통


스마트폰으로 엘지 유플러스 알뜰폰을 사용하기에, 29천원 주고 86개국 1달 3기가 로밍을 신청했다. 로밍의 편리한 점은 현지 도착 후 바로 데이터 연결이 되기 때문에 한국 전화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우버 같은 차량 호출이 매우 편리한 장점이 있다(물론 공항 와이파이나, 현지 유심을 사용해도 우버 부르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다만 기존의 39천원 로밍과 달리, 한국으로 거는 전화는 유료였다. 그래서 아이폰 페이스타임, 혹은 카톡 보이스톡으로 한국에 전화를 하면 된다. 


다만 볼리비아는 엘지 유플러스 로밍 86개국에 해당이 안되어서 로밍이 불가했다. 그래서 현지의 통신사인 티고 유심을 30볼(5천원)주고 5일 무제한으로 사용했다. 헌데 우유니로 가는 사람들은 엔텔이 더 잘터진다고 한다. 그리고 2박 3일 우유니 투어 2일차부터 칠레로 넘어갈 때까지는 통신이 안된다. ㅠㅜ (아 ~~~ 스타링크여!!) 다만 칠레에 들어가면 로밍이 되는 86개국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편하다.


외국으로 여행가는 분들은 카톡 외에 왓츠앱은 무조건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해외 대부분의 투어사(호텔), 외국친구들은 왓츠앱 메신저를 사용하기 때문에 왓츠앱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꽤 많다. 그리고 투어 후 친구들과 연락처 교환도 왓츠앱이 필수다(QR로 친구등록).


마지막으로 아이폰 에어드롭.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 실시간 공유에 이것만큼 편리한 기능도 없었다.


★ 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관리


여행에서 절대로 만나지 말아야할 것이 바로 소매치기다. 여권, 현금, 카드 등을 분실한다면 여행 중단을 고려할 만큼 타격이 크다. 일단 여권은 복사본을 하나 만들어서 별도로 보관하시라. 그리고 여권을 반드시 보여주어야할 사항이 아니라면, 가급적 본인의 가장 깊숙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복대 속이나 가방 속 깊숙한 곳 등). 


신용카드는 최소 2개 이상을 갖고 가서 분리하여 보관하시고. 물론 남미는 카드 복제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카드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데, 여행을 하다보면 사용을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카드 결제 시 컨택트리스 페이(탭 투 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카드로 준비하면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 수 있다.  


현금은 달러로 준비를 많이 하시는데, 유로도 1 ~ 2장 갖고 가는게 좋다. 볼리비아의 경우 공식환전소에서 1달러는 7볼인데, 1유로는 11유료다. 한국에서 유로와 달라는 10% 차이 정도인데, 볼리비아는 그렇지 않더라. 물론 길거리 환전을 하면 1달러 12볼, 1유로 13볼 정도까지 환전이 가능한데, 공항 도착 후 환전소가 공항 내 1곳 밖에 없다면 유로로 환전하는 것이 그나마 환전 손해를 덜 볼 수 있는 것이다. 현금도 당연히 분리하여 보관하시라. 한국에서는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하는데, 남미에서는 현금을 많이 사용하므로, 지폐, 동전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지갑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아니면 현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셔도 됨)


사실 위에 언급한 것만큼 중요한 것이 스마트폰이다. 최신 스마트폰의 분실을 염려하여 일부러 몇년 전 스마트폰을 갖고 오는 분도 봤다. 헌데 여행에 남는게 사진인데, 구린 스마트폰으로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은 조금 아쉽다. 나도 처음 남미로 떠날 때에는 지갑도 2개 준비하고, 스마트폰도 3개 갖고왔으며, 최신 아이폰 대신에 오래된 삼성 갤럭시를 주로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아이폰을 주로 사용했다. 스마트폰도 본인이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불가항력적으로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수 있는데, 이때 정말 아까운 것은 스마트폰 자체가 아닌, 그 속에 저장되어있는 사진들이다. 그래서 애플의 경우 아이클라우드, 삼성은 네이버 클라우드나 구글 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평소에 이용하지 않더라도 남미를 여행하는 동안 만이라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최소한 사진이라도 건질 수 있다. 


남미 여행의 복병, 고산병은 잘못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병이다. 한국에서 고산병에 대한 처방전을 받아 아세타졸아미드 등을 현지에서 반알씩 복용하면서 고산병을 덜 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것이 싫다면 최소한 고산병이 왔을 때 두통을 완화할 수 있는 타이레놀 정도는 갖고 오는 것이 좋다. 고산병으로 새벽에 머리가 아파서 깼을 때 타이레놀 2알 정도 복용하면 잠을 더 잘 수 있으며 고산병도 완화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여행자 보험이다. 남미여행이라면 무조건 가입을 하는 것이 좋다. 보험은 혹시라도 일어날지 모를 일에 대한 대비다. 아무일도 안일어나면 보험료를 모두 날리게 되지만, 보험을 가입했기 때문에 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무엇보다 보험을 가입하면 나쁜일은 거의 안일어난다는 묘한 현상도 있다. ㅎ 위와 같은 10일 내외 남미 여행일정이라면 보통 여행자 보험료는 2만원 내외부터 시작하므로 크게 부담도 되지 않는다.


★ 여행 준비물 조달


나같이 한국을 떠나는 순간부터 한국 음식이 생각나는 사람은 음식 준비에 가장 공을 들인다. 햇반과 컵반, 컵라면, 라면 등은 여행 가기 1주일 전에 주문하여 갖고 가는 것이 제일 좋다. 여행가면 보통 한끼에 1만원은 훌쩍 넘어가는데, 1천원 ~ 3천원 이하로 한끼를 가볍게 해결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장기간 여행을 떠난다면 요즘 K-푸드 열품으로 한국 음식을 남미 소도시에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가격은 한국보다 최소 2배 정도 비싸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물론 취식을 위한 여행용 쿠커, 수저, 설겆이 도구 등도 잘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롯지에서 편안하고 위생적? 잠자리를 위한 침낭과 배게, 수건도 점검한다. 또 썬크림이나 모자, 갑작스럽게 추워지는 날씨에 대비한 오리털 점퍼, 고어텍스 바람막이 등도 갑자기 찾으면 없을 수 있으니 최소 1주일 전부터 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하나 확인하고 없으면 바로 주문해서 받도록 한다.


남미 여행에서 의외로 가장 유용한 준비물은 슬리퍼다. 남미에서는 호텔에서, 롯지에서 슬리퍼를 안주기 때문에 무조건 갖고 가야한다. 또 장기간 비행기에서 편하게 의자에 앉아있기 위해서는 슬리퍼를 신고 있는게 최고로 편하다. 여행 후 부어있는 발도 풀어주고 말이지. 



★ 여행 관련자 관리


회사에 메여있는 몸이라면 동료나 상나, 가족이 있는 분들은 부모님과 처(남편)와 아이들에게 여행에 대한 동의를 구하는 것이 좋다. 물론 휴가 가는데, 내가 어디 가는데 그런게 뭐 필요하냐?고 싶겠지만, 혹시 아는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급한 연락이 필요하거나 결정사항이 필요할 때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연락이 안되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때 한국에 자기편이 있는 것이 무척 도움이 된다. 


여행을 떠나는 것은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이지,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 ★ 위 모든 사항(9가지)를 통합하여 정리


자! 위 9가지 항목에 대한 정리가 완료되었는가?

한번 더 확인하시고,

문제가 없다면, 추가로 할 것이 없다면,

이제 고고씽 ~~~!!!


가자! 볼리비아로 ~~~~! 바모스 (Vam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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