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준비해야하는 필수앱은 뭔가 있을까
2. 소프트웨어 준비
S/W(소프트웨어는) 실물이 없는 여행 준비물을 통칭한다. 스마트폰, 피씨 등에 설치를 하는 앱이나 프로그램 등이 이에 해당한다.
1) 네이버 카페 '남미 사랑'(https://cafe.naver.com/nammisarang)
대한민국에서 자유여행(일부 여행사 패키지여행)으로 중남미(라틴 아메리카)를 떠나고자 하는 분들이 무조건 1순위로 방문하여 생생한 현지 최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네이버의 '남미사랑' 카페다. 내가 '남미 사랑' 운영자인 덩현(신랑), 멜라니(신부), 두분을 인터넷에서 알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정도 전이다. 덩현님이 신혼여행(?)으로 미국에 도착하여 차를 구입하여 여행한 뒤 중미와 남미까지 내려간다고 쓴 블로그(홈페이지)를 우연히 발견하고서 당시에 꽤 열심히 구독했었다. 그러곤 잊고 살았는데... 수년 전에 남미 여행을 검색하다가 '남미사랑' 까페를 알게되었고, 그때의 그 커플이 바로 운영자임을 알고는 놀랬었다. ㅎㅎㅎ '남미사랑' 카페를 처음 알게 된 때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이라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인 민박집도 운영하고, 세 아이도 키우고, 여행사까지 하면서 중남미로 여행오는 한국인들에게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멋진 공간을 인터넷에 만든 것이다.
이곳의 장점은 사심없는 중남미 여행자들의 자발적 정보공유라는 것이다. 최신 여행 후기를 읽으면서 여행 일정과 비용을 점검하고, 최신 정보를 찾는다. 또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면, 실질적인 정보들이 댓글로 달린다. 물론 잘못된 정보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몇번 더 찾아보면 진짜 정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특히 여행 중 어려운 일(소매치기, 분실, 도난 등)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질문을 하면 친절한 댓글들로 멘붕인 여행자에게 큰 위로가 되는 곳이다. 또한 카카오 단톡방도 운영 중이라서 실시간 궁금증도 해결이 가능하다.
비록 코로나 펜데믹으로 아르헨티나 한인민박은 문을 닫았으나, 그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면서 지금은 국내에서 정기적으로 덩현님이 남미여행 관련 오프라인 미팅도 개최하고 있다. 또 남미여행 패키지(한국-남미 구간 항공편 제외)도 제공하고 있다.
2) 구글맵스와 구글번역기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데 있어 가장 큰 걱정은 도착한 직후 호텔까지 어떻게 찾아갈까?이다. 특히 중남미처럼 한국과 전혀 다른 느낌의 도시에서는 그 낯설음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높다. 이때 가장 큰 위안이 되는 앱이 바로 구글맵스(https://www.google.com/maps)다. 공항에서 시내 호텔까지의 이동 경로 뿐만 아니라 이동 중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앱이다(해외 자유여행을 해본 사람 중 구글맵스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는 하다). 또한 현지에서 식당, 카페, 박물관, 미술관, 명소 등을 방문하고자 할 때 어떠한 방법으로 가야할지, 소요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그곳은 운영을 하고 있는지 등등에 대한 모든 정보를 구글맵스 하나로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
중남미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는 스페인어를 공식어로 사용하고 있다(주요 국가 중 브라질만 포르투갈어 사용). 헌데 대한민국에서 스페인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따라서 중남미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여행하고자 한다면 핵심적인 용어(예를 들면 화장실(banos) 등)와 숫자 정도는 스페인어로 구사할 수 있어야한다. 그나마 스페인어는 알파벳을 사용하고 있고, 발음도 소리나는대로 하기 때문에 그나마 배우기 쉬운 언어에 속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시간을 내야하는데, 1주일 여행을 위하여 스페인어를 별도로 배운다? 물론 그런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하시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구글 번역기(https://translate.google.com/)다. 앱에서 한국어로 단어, 혹은 문장을 입력하면 바로 스페인어로 번역이 되어나오고, 소리까지 제공한다. 또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 속에서 국어로 번역을 해준다. 다만 스페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보다는 영어로 번역하는 것이 정확도가 더 높다.
구글맵스와 구글번역기는 모두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으므로, 인터넷이 안될때에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미리 여행지역이나 스페인어 언어팩을 다운받아 놓는 것이 좋다.
3) 우버(https://www.uber.com/)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 우버는 새로 도착한 도시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에 최고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도시에 도착했거나, 치안이나 안전이 불안한 도시에 도착했을 경우 입국장 바깥에 득시글 기다리는 택시 삐끼들을 이용하면 엄청난 바가지를 쓸 확율이 많다(10달러면 갈 거리를 100달러에 가게 됨). 이때 공항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우버를 불러서 타고 숙소까지 간다면 매우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우버는 앱에 설치한 후 인증을 받아야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앱을 다운받아서 설치한 후 인증까지 받고, 본인의 결제할 카드까지도 미리 등록하여 현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세팅해두는 편이 좋다.
다만 우버의 이러한 합리적 가격에 대하여 중남미 대도시 공항 내 택시운전기사들의 우버기사 위협이나 진입금지 같은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 우버가 아예 금지된 곳도 있다(한국처럼). 그래서 몇몇 도시에서는 우버 차량을 호출하여 이용하고자 한다면, 1층 입국장이 아닌, 공항 내 주차장에서 만나거나, 출국장(2층)에서 픽업하는 등의 우회 방법으로 우버 이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실을 모를 경우에는 내가 호출한 우버 드라이버가 문자를 보내어 해당 사항을 알려주기 때문에 우버 앱의 메시지 확인도 중요하다. 현재 중남미에서는 우버와 유사한 차량 공유 서비스 앱인 디디(Didi), 올라(Ola) 등도 인기가 있다. 이 앱들은 이용 가격이 우버보다 조금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4) 중남미 항공사 앱
만약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표를 구입했다면, 표를 구입하는 과정, 혹은 표를 구입한 직후 바로 좌석 지정을 비러 할 수 있다. 만약 여행사에서 표를 구입했다면, 구입 후 항공사 홈페이지(앱)에 접속하여 이메일로 받은 항공권 예약번호와 성을 기입하면, 좌석 지정이 가능하다. 단, 이때에는 좋은 좌석의 경우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자사앱을 통한 사전 웹체크인을 최소 출발 24시간부터 권하고 있다(각 항공사마다 다름). 웹체크인은 스마트폰의 항공사앱을 통하여 진행하는 것이 편리하다. 왜냐하면 웹체크인에서는 유료였던 좌석 중 일부가 무료로 풀리는 풀린다. 또 웹체크인 완료 시 QR코드로 된 탑승권까지 발급받을 수 있어서 공항에서는 추가적인 체크인 없이 Baggage-Drop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어 수속 속도가 빠른 장점도 있다(일부 공항에서는 다시 별도로 종이 항공권을 발급받아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즈니즈 좌석이 아니라면 무조건 웹체크인은 해두는 게 좋음).
중남미 항공사 중 라탐, 코파 등 FCC(Full Cost Carrier, 한국의 대한항공)는 가격대가 있어서 카운터 개수도 여유가 있고, 종이 항공권도 무료로 발권해준다.하지만 저가항공(젯스마트, 스카이 등)은 직접 프린트하거나 웹체크인 후 탑승권 QR을 받지 않으면 10달러의 추가 요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본인이 직접 항공권 관련하여 할 수 있는 것은 가급적 최대한 진행하고 준비하면 무조건 편리하다.
5) 기타(애플 아이폰 에어드롭 등)
개인적으로 남미 여행에서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애플 아이폰의 에어드롭(AirDorp)이었다. 한국에서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장점이 확실히 있어서 삼성폰을 많이 사용하는데, 해외에서는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애플 갬성이라고 할 만큼 아이폰 특유의 카메라 색감도 그렇고..^^ 어쨌든 애플에서는 와이파이(Wifi)에 대항하기 위하여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시스템인 에어드롭을 개발했다. 에어드롭의 최고 장점은 통신사나 와이파이 연결없이 아이폰끼리 데이터(사진, 동영상 등) 전달이 매우 빠르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볼리비아 우유니의 경우 그룹끼리 서로의 스마트폰으로 함께 사진을 엄청나게 찍는데, 통신사 연결이나 와이파이 연결이 전혀 불가능했다. 왓츠앱을 이용한 사진 전송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가장 최신 아이폰 기종을 보유한 사람 것으로 가급적이면 단체 사진을 찍은 후에 아이폰의 에어드롭 기능을 활성화하여 아이폰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바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줬다. 단체 점프사진의 경우 아이폰 사진 속 라이브(Live) 기능까지 활성화하여 찍었기 때문에 파일용량이 매우 컸다. 수십 수백장을 찍은 사진을 이제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을 해줘야하는데... 이때 에어드롭의 위력을 실감한 것이다. 에어드롭 공유 이야기를 꺼낼 때에도 누구는 데이터 전송이 된다, 누구는 안된다 왈가왈부하다가, 밑져야 본전이라고 그냥 시도를 했는데, 대용량 파일들이 너무도 빨리 전송이 되는 것이다. 와우 ~~~!!!
그 외에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와치의 기능을 이용하여 고도계, 기압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앱이 있는데, 높은 고도를 오가는 남미이므로 설치해두면 편리하다. 고산병이 정말 걱정되는 분들은 애플 와치의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여 수치를 비교해보기도 한다.
남미에서 납반구의 밤하늘을 바라보면 북반구의 밤하늘과 다른 별자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 별자리 앱도 설치하여 참고하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