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력? 너 누군데.
달리기 하기에 좋은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더 기분이 좋다. 선선한 바람과 맑은 하늘, 조금씩 바뀌어 가는 잎사귀를 보는 재미도 있다.
달리기를 하기 전엔 ‘오늘은 그냥 쉬고 싶네.‘하는 마음도 들고, 아직 쉬지 않고 뛰는 것이 벅차기도 하지만.. 가을 버프?로 매일 달리는데 성공하고 있다.
하루 하루 달리다 보니 어느새 20일을 해냈다. 솔직히 20일 연속 달리기는 해본 적 없어서 스스로에게 놀랍다. 매일 달릴 수 있는 힘이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그냥력“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다.
김연아 선수의 유명한 짤이 생각났다. 스트레칭하는데 “무슨 생각하세요?”란 질문에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거지.”라는 퀸연아의 대답.
달리기 기록, 몸 상태 등등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일단 나가는거다. 매일 하기 위해서는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그냥 하는 것이 꾸준히 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어쩌면 몸보다 마음의 무게가 무거웠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