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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지 May 21. 2023

햇살 할머니

두드림! 실버를 위한 심리테라피 동화 컬러링북


깻잎은 시간이 지나 뿌리를 내리고 새순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깻잎의 머리숱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위로만 자라면 안 되지. 더 건강하게 자라야지.”

할머니는 맨 위의 순을 따줍니다.   

  

“잠시 아파도 참으렴. 아가야.”

할머니는 깻잎을 쓰다듬어 줍니다.  

순을 잘라준 곳에서 곧 두 갈래로 새로운 깻잎 아가들이 자라납니다.      


“우리 아이들 해냈구나! 해냈어!”

할머니는 손뼉을 치며 응원합니다.



이제 잎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잘 자랐습니다.

깻잎 장아찌를 담굴 정도입니다.

겨울이 다가와도 귀염둥이는 여전히 잎을 내어줍니다.

여전히 푸른 잎을 보여주는 귀염둥이가 기특해서

눈에 담고만 있어도 기쁨이 넘칩니다.  

통통이도 어느덧 봉우리를 내 놓더니 노오란 꽃을 피워냅니다.   

   

‘너만 보면 웃음이 나. 언제 필까? 언제 필까?’    

 

시합이라도 하는 듯 꽃을 피워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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