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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서 쉬라고 명령한다.

by 다작이 Mar 20. 2025

2025년 3월 20일 목요일, 평온한 날씨


어제의 그 찜찜했던 기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어느 누구라도 그럴 테지만, 어딘가에 해결되지 못한 의문을 남겨둔 채 모른 체할 수는 없다. 속 시원하게 풀 수는 없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가려운 부분은 긁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불쾌함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정말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었는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느낌일 뿐이다. 그러나 그 느낌이 너무 강하다는 게 문제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느낌은 더 선명해지고 있는 기분까지 든다.


그렇게 찜찜한 기분을 안고 있으니 오늘은 거의 글을 쓰지 못했다. 아니 쓰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내가 무슨 전문작가도 아니면서 이 마당에 글타령이나 하고 있겠는가? 쓰기 싫거나 없다면 사실상 그만인 것이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굳이 따지자면 내 글을 읽어야 할 사람도 없다. 지금이라도 내가 안 쓰면 그걸로 끝인 것이다.


좀 쉬어야 할까? 잘 생각해 보고 지금 하고 있는 것 중의 단 몇 개라도 잠시만 손에서 놓을까 싶다. 그래 봤자. 10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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