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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석 마샹스Machance Sep 28. 2018

상사화

하늘 높은 날

빨간 입술 곱게 내 밀고

기다립니다.

잎이 내게 다가 와

입맞춤 해 주기를,


지나는 바람에

기다린다는 소식

전해주라 부탁도 하고,

파란 하늘에

빨간 두 손 모아

기도도 했지요.


보고싶다.

어찌 지내냐?

밤 깊도록 홀로 내뱉은 말들이

하나 둘 떠 올라

하늘을 가득 채운 별이 되어도


잎은

내게 소식조차 없네요.

빨간 내 입술

검게 타 들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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