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ty 上
Salty 上
마침표를 찍는 별다른 말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애초에 우리 관계를 표를 내서 마칠 만큼의 것이라고 유별나게 여겼던 것은 나 혼자였을지도 모른다. 네가 날 자연스럽게 너의 맘에 들이고, 나를 너의 꿈이라 불러주었던 것처럼 멀어져 더 이상 나를 부르지 않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던 걸까. 나는 네가 없으면 안 되는데. 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달리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나는 네가 아니면 살아갈 이유가 없는데. 나는 어떤 준비조차 못한 채로 어느 순간 닿지 않을 곳에 있는 너를 가만히 그려본다.
요즘 좀 바쁘긴 했었지, 내가 부담이 되었을지도 몰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것을 좋아하잖아, 그냥 그런 거 아닐까. 머리는 혼란으로 가득해도 정답은 알 수 없다. 답을 찾아낼 공식이 있다면 좋을 텐데. 너를 쫓아가 물어볼까. 아니, 애초에 이건 출제자도 답을 모르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을 테니까. 맞아, 나에게도 중요한 것은 이유가 아니라 결과인데. 누구라도 붙잡고 쏟아내고 싶은 이 답답함이 쏟아지지 않도록 눈을 감는다. 눈을 감으면 꿈속으로 도망갈 수 있을까. 그러기엔 나는 눈을 떠도 감아도 온통 한때 현실이 될 수도 있었던 그 꿈속에 있다. 차라리 어딘가 헤맬 수 있다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네가 날 두고 간 이 자리에서 낡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