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신변잡기

상담 시작

19일 쓰기. 몇 마디라도 쓰자, 쓰면서 성찰하자.

by 백수아줌마

17, 18일 글 작성. 19, 20일 문단 쓰기 하지 않았음. 21일 오늘 것까지 3개 써야 함. 무얼 쓸까. 기억을 더듬어 보자.


19일. 상담을 시작했다. 내 Therapist는 한국인으로 아이의 상담가로 처음 만났다. 그녀는 엄마인 내게도 상담을 권유했다.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전문가였다. 그녀의 이력이 말해줬고 구조화된 상담이, 충분한 공감이 그 점을 뒷받침했다. 내담자가 그 자신을 들여다보도록 인식의 길을 터 주었다. 상담을 마무리하며 매일의 실천 과제를 내주었다. 훌륭했다.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남편이 상담이 꼭 필요하냐고 따져 물었다. "어. 필요해." 언쟁하지 않았다. 내 태도는 단호했다. 나도 내 아이도 아프다.


상담사가 한 말 중에 내 정신을 확 깨우는 말이 있었다. "참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떠납니다."


수많은 군중 가운데 보석처럼 빛나는 얼굴이 있다. 내 아이다. 나는 그 보석 같은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던가. 그 보석에 금이 갔다. 완전히 깨어지기 전에 바꿔야 한다.


잘 모를 때, 확신이 들지 않을 때, 내 에너지가 바닥났을 때 마음 치료가 필요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밤에 잠 안 자고 맥주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