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뒤엔
그토록 달려간 끝에, 아무것도 없었다면
by
달유하
May 24. 2025
저 멀리 화사하게 웃는
꽃나무 하나에 홀려
난 숨을 쉬는 것도 잊고
땅을 박차며 뛰어갔다
차가운 빗방울이 어깨를 눌러도
질척이는 진흙이 발목을 잡아도
바람이 비웃듯 살을 찢어도
나는 뛰었다
마침내 도착한 그 봄을 닮은 꽃나무 뒤엔
열매도 푸르른 초원도 없네
이제 나는 무엇을 보고
왜 뛰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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