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꽃을 위한 노래
by
달유하
Jun 21. 2025
햇살을 듬뿍 머금어
푸르게 피어난 새싹 하나
붉은 꽃이 되어 주변을 홀려볼까
자색 꽃이 되어 고고이 빛나볼까
기대와 함께하는 반짝이는 하루는
무심히 지나가는 발자국에 소리도 없이, 짓이겨졌다
곧게 자라나던 줄기가 부러지고
매일 기지개 켜던 잎사귀는 찢어졌다
처절한 비명이 울리는
먼지만 날리는 잔해 위로
고개를 돌리는 이 하나 없네
그 누구도, 아무 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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