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raveler’s Life

여행자의 삶 by James

by J임스

#Epilogue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Yogi Berra)의 말대로라면,

‘끝이 없다’는 내 여행자의 삶 또한 끝나지 않았다.


여행에는 환상이 있다.

나는 오랫동안 그 환상에 사로잡혀 왔음을, 인정한다.


여행의 마지막 날에서야 가까스로 그런 나의 상태를 깨달았다.


부족한 실력과 인성, 비뚤어진 현실인식과 지독한 염세는 나를 여행으로 내몰았다.

유치한 자만은 계속해서 여행을 위한 비겁한 핑계와 변명들을 만들어줬다.


‘있는 곳이 어디든, 살아있는 한 그것이 바로 여행’이라는 단순한 진리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람들 속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순간에야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이라는 진실된 과정의 힘에 이끌린 결과다.


정답을 찾아서 헤맸다.


행복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행복을 좇는 마음은 모두 하나다.


정답은 없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그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정답을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으로서 정진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이었다.

생이 다하는 그 날까지, 매 순간을 오롯하게 인간으로 살고 싶다.


글을 쓰고 보니,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지독한 내 이야기였다.

그것이 혹여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하지만 내 스스로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그리고 사실은 누군가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일 것이라고 믿는다.


정말 좋은 글을 쓰고 싶었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정도로.


이십 대의 끝자락에 서서, 이제 곧 다가올 서른을 준비하며-


‘왜(Why)?’ 라는 나를 괴롭히는 끊임없는 질문도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마법처럼 사라진다.


우리는 누구나 여행자다.


여행을 하자.

진실된 마음으로.


길 위에 만나서, 나는 언제고 네 손을 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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