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12개월' 중-
12월
1_
겨울의 볕이 더욱 눈부신 까닭은, 홀로 고독하기 때문이라.
2_
뽀드득 뽀드득
먼저 남은 발자욱이 서운하다
토드락 토드락
두툼한 외투는 산만하게 굵은 눈발을 흩날린다
온통 하얀 세상에 내 마음만 검다
산만함이 들어와 추위도 잊었다
복잡한 마음에 먼저 남은 발자욱만 괜히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