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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베이다사는마리우 Oct 03. 2024

어차피 죽을 거니까 (첫번째)

저자 : 와다 히데키

병원에 입원 중


거의 두 달전에 저녁 운동을 하다가 종아리 근육이 터졌다. 의사 선생님 말에 의하면 우측 종아리 근육 파열이라고 한다. 운동 선수들이 심하게 운동하면 근육에 과부하가 걸려서 파열이 되고, 파열되면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운동선수도 아닌 회사원인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최근에 읽은 책 "나는 나의 스무살을 가장 존중한다" (저자 : 이하영)에서 작가는 다음의 세가지를 이야기 했다. 삶의 기본기를 쌓기 위해서는 독서, 운동 그리고 명상을 해야 한다. 책을 읽은 후 영감을 받아서 운동을 시작했다. 집 앞 공원에서 걷기 시작했고,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를 활용하여 약간의 근육운동과 스트레칭도 같이 했다.


두 달전 그 날은 걷기에 만족하지 않고, 뛰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래도 운동이 될려면 뛰어서 유산소 운동 정도는 되고 땀도 나야하지 않나 라는 초보자적 마인드가 문득 나를 깨웠다. 그래서, 일단 공원 산책로를 뛰기 시작했다. 한 바퀴 돌고 나니, 엔돌핀이 도는 느낌도 들고 땀도 나고 기분도 좋았다. 진작에 해야 할 유산소 운동을 제일 나중에 한 느낌이었다.


두번째 돌 때는 좀 더 속도를 높여서 운동의 맛을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오르막 길에서 좀 더 빨리 오르기 위해서 엔진에 시동을 걸고 힘나게 뛰었다. 숨이 차고 뭔가 뛴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문제의 세번째 언덕을 치고 올라 가는데, 다리에서 "뚝" 소리가 났다.


앗 다리가 부러진건가?

너무 아프고, 고통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누군가 야구방망이로 내 정강이를 세게 내려친 기분이다. 뒤에 따라 오던 연인이 눈에 들어 왔다.

"아니 저렇게 멀리서 나에게 돌을 던졌나? 왜 이렇게 아프지"

"도대체 뭐가 문제지?"


나는 걸을 수가 없어서 공원 벤치로 다리를 끌고 가서 앉았다. 앉아 있으면 괜찮은데, 일어서서 걸을려고 하면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파서 힘을 줄 수가 없었다. 손으로 뼈를 만져보니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종아리를 만져보니 근육사이에서 고통이 심하게 느껴졌다. 도저히 걸을 수가 없다.


이를 악물고 집까지 한 발로 뛰면서 갔다. 10분거리의 집을 40분정도 한 발로 뛰면서 갔다. 일요일 저녁이라서 문연 병원도 없고 해서 일단 자고 나면 괜찮을 것 같아서 집으로 갔다. 캐나다에 있는 아내의 잔소리가 귓가에 앵앵거린다.

"아니 병원 응급실로 들어가야지"

"집으로 들어 가는 것이 맞냐? 빨리 119를 불러서 응급실 가서 검사를 받아요"


하지만, 일단 집으로 들어 온 몸은 더 이상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이제 집에 왔는데, 이 상태로 병원 응급실 갈 엄두가 안 났다. 그렇게 밤새 아파서 끙끙대다가 다음 날 아침에 집근처 재활병원으로 갔다. 의사 선생님께서 근육파열이 되었다고 하며, 충격파치료와 병행해서 주사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가지 않도록 반기브스 처방을 해 주셨다.


이렇게 시작된 환자 생활이 벌써 두달이 되었고, 의사 선생님 말을 잘 따르지 않던 환자는 급기야 지난 주에 입원을 했다. 오늘이 입원 11일차이다. 회사는 갈 수가 없어서 병가 처리를 했다. 입사 후 처음으로 병가처리를 했다. 대부분 연차를 사용했는데, 이번은 너무 입원 기간이 길어서 연차로 커버가 안되는 상황이다.


멀리 있는 아내가 잔소리 겸 응원을 해 준다. 고맙다.




"나는 나의 스무살을 가장 존중한다" 중에서


삶을 바꾸려면 3가지를 기억하라

1) 마음공부하기

    삶이 변하려면 먼저현실회로 (무의식)가 바뀌어야 한다

2) 삶의 기본기를 쌓아야 한다

    기본기는 독서, 운동, 명상

    매일 독서 1시간, 운동 1시간, 명상 3분을 한다

3) 즐겁게 살자

    열심히 보다는 '충실히' 살면 된다

    더 나아가 '즐겁게' 살면 된다


https://brunch.co.kr/@dalbeida/207



왜 이 책인지?


지난 주에 친한 회사 형과 동생이 면회를 왔다. 굳이 올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점심시간에 잠시 얼굴 보러 왔다. 회사 형이 면회 오면서 "어차피 죽을 거니까" 책을 들고 왔고, 이 책이 정말 본인의 건강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그러니, 나도 하나 뿐인 몸뚱이 관리를 잘 하란다.



몸뚱이 잘 관리할려고 운동하다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거라고 하니, 초보자가 너무 의욕만 앞서서 몸 상태는 생각 안하고 무리한 것에 대해서 질타가 있었다. 맞는 이야기다. 평소에 운동 안 하다가 갑자기 온 몸에 힘을 주니, 몸에 탈이 날 수 밖에 없다. 내가 의욕만 많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목표 세우면 무쏘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성격이다. 생각없이 밀고 나가는 무식한 그러나 약간의 실행력은 있는 그런 사람이다.


병원에서의 삶이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여기에서도 하루가 너무 짧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여기서도 정신이 없다. 물론 몸은 할 일이 대폭 줄었다. 아침 저녁으로 재활 치료 받는 것이 전부이고, 초음파로 근육 재생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일이다. 그러나, 병원에 들고 온 책과 매일 벌어지는 증시를 쳐다 보고 있으니, 정신적으로는 회사 다닐 때와 다를 바가 없다. 사람들은 쉬라고 이야기 하는데, 난 왜 이리 강박적으로 바쁘게 살고 있는가? 나도 궁금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지켜 보는 것도 아닌다.


책 내용을 보며


들어가며)

작가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 치료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맞이하라고 한다. 어차피 죽울 건데, 힘들게 살 필요가 없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람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일상생활과 삶의 방식이 내성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때는 마법의 말을 소리 내어 말해보자.

"어차피 죽을 거니까"

그러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1장) 어차피 죽을거니까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며 깨달은 것들)


죽음을 각오하면 정말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또렷이 보인다. 그와 동시에 별 의미가 없는 것도 가려낼 수 있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살아있는 이 순간을 즐기지 않으면 손해
죽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수록 인생에 대한 성취감과 행복도는 떨어진다
내가 어떻게 죽을지 어느 정도는 정해두는게 좋다. 무지로 인해 내가 죽고 싶은 대로 죽지 못하는 것이 가장 불행한 일이다.


2장) 최고의 죽음을 향한 첫걸음 (사생관이 있으면 허둥대지 않는다)


오래 사는 것보다는  오래 살아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반드시, 오래 살길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만들자.

남은 인생을 좀더 나답게 살기 위해서라도 노년의 문턱에 섰을 때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인간에게 자연스런 죽음은 몸속의 수분이 사라져 시들듯 죽는 것이다


3장) 휘청휘청한 노인과 원기발랄한 노인의 갈림길 ('내 삶의 방식'은 의사가 아닌 내가 정한다)


중요한 것은 수치보다는 그 사람의 주관적인 몸 상태이다. 아프면 몸이 알려주니까 몸의 소리가 들리면 그 때 병원에 가면 된다. 별것 아닌 상태에서 병원에 가면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나서 정말로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약을 먹는 신세가 된다. 검사 결과 수치에만 의존하면 정작 중요한 '몸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된다.


휘청휘청하며 정신이 혼미하고 노쇠한 고령자와 원기가 발랄한 고령자로 나뉘는 시기가 바로 70대다.

80대에도 활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고 싶다. 자유롭게 움직이고 머리가 맑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70대가 노화와 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기억하자


어떻게든 움직이고 어떻게든 머리를 써야 한다. 몸과 머리를 계속 사용하도록 의식하자. 사용하면 사용한 만큼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내 몸에 관해 전적으로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은 타인이 내 삶의 방식을 결정하게 하는 것과 다름없다.

'제가 의료 지식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뭐든 다 맡기지 말고 의사와 함께 검사 수치를 정상화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고 단점은 무엇인지 상의하도록 하자. 이것이 '내 삶의 방식을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의사를 찾는 방법

1) 환자의 마음을 잘 돌보는 의사는 믿어도 된다

2) 좋은 병원은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환자가 건강한 병원'이다

3) 주치의는 무엇보다 '자신과 잘 맞아야' 한다

4) 잘 맞는 의사를 선택하면 그것만으로도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그 의사를 만나기만 해도 마음이 피로해지면 좋은 의사라고 할 수 없다.

5) 병원에 기꺼이 갈 수 있는, 마음이 잘 맞는 의사가 가장 좋다


치매는 병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노화 현상이다
나이가 들면 하체 힘이 약해지고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늙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증상 중 하나일뿐이므로 늙음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으로 치매도 받아들이는 편이 좋다


가장 두려운 병은 '치매보다 무서운 우울증'

치매는 걸리면 행복해지는 사람이 많은데, 우울증은 비관적으로 변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고령이 될수록 마음과 몸이 연관성이 강해진다. 즉, 마음이 약해지면 몸도 약해지고 반대로 몸이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진다.

우울증은 치매와 달리 치료법이 있다. 약이 의외로 효과가 좋다.


하루에 30분 걷기도 나의 데일리루틴이다. 하지 근육이 강화되고 햇볕을 많이 쬐면 '행복의 물질'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 세르토닌 분비가 촉진된다. 세르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기분이 우울할수록 햇볕 아래를 걸어야 한다.


남성호르몬을 유지하지 않으면, 다리와 허리가 약해지고 두뇌 회전도 떨어지며 의욕이 감소해 인간관계 자체가 귀찮아진다. 즉 점점 더 쇠약해지는 고독한 노인이 되는 길로 쏜살같이 달음질쳐 내려갈 것이다.
남성호르몬을 주입하는 주사나 약이 싫다면 육류를 섭취하자.
고기를 먹고, 운동하고, 남성호르몬을 늘린다.
육류에 많이 함유된 콜레스테롤은 남성호르몬의 주요 성분이다. 콜레스트롤 수치가 높으면 우울증에 쉽게 걸리지 않는다. 굴이나 마늘이 실제로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아연이 많이 들어 있으니 꼭 식단에 넣도록 하자


4장) 최상의 삶의 방식은 '죽는 곳'에서 결정된다. (자택보다 시설에서의 마지막을 추천하는 이유)


마지막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의 '삶'을 충실하게 보내고 싶다면, 나의 '마지막 거처'가 어디일지, 어디서 어떻게 최후를 맞이하고 싶은지, 누가 나를 돌볼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5장) 인간은 죽고 나서 안다 (내가 도달한 '최상의 삶')


당신이 한 모든 일은 결국 당신에게 돌아온다. 나이가 들면 그 사람의 참값을 알 수 있는 법이다.


어차피 죽을거니까 끝까지 내 이름으로 원하는 일을 하다가 죽자
돈은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그 때는 참 즐거웠지'라는 추억이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 준다. 
'부자'보다 '추억 부자'가 더 잘 간다


말년의 인생이 행복하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행복한 것이다




책에서 읽은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와다히데키

#어차피죽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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