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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베이다사는마리우 Apr 04. 2024

Day 256 - "아침단상"

알제이야기

아침에 떠 오르는 생각


아침 5시 40분에 눈이 떠 졌다. 너무 일찍이라 생각해서 이불 속에서 핸드폰에 온 메시지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념무상으로 바로 침대를 나와서 운동해야 하는데, 핸드폰을 보았더니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두바이와 알제는 3시간 차이가 난다. 이 시간 두바이 사무실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중이다. 또한, 한국과는 8시간 차이가 난다. 한국은 이미 오후의 절반이 지나가서 다들 퇴근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알제리는  이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 준비할 시간이다.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같이 일할 생각은 없고, 그냥 본인의 업무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다르게 매출이나 목표에 대한 오너십은 없고, 그냥 기계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나의 가치를 더하여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데, 모두가  되는지만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결과가 안 나오면 너의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안타깝지만 현실이고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니다.


세상이 변하면서 일하는 환경도 변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변신하려는 노력은 많이 보이나, 실제 적용되어 좋은 결과물을 만든 것은 아직 못 본 것 같다.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결과물에 대한 포장이 요란하다. 그래서, 실제 잘 팔린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를 정도이다. 실제 파는 사람보다  요란하게 포장해서 경영진에 어필하는 지원부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경영진도 헷갈릴 것이다. 이게 진짜 달성한 것인지? 아니면 달성 못 했는데 달성한 것처럼 보이는 것인지? 고민이 될 것이다.


요즘 회사 생활의 끝을 매일 고민하고 있다. 언제 회사 생활을 끝내야 하는지? 회사 생활이 끝나면 그 다음은 무슨일을 해야 하는지? 회사 생활을 끝내기 전에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의 동의도 받아야 하고,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의 동의도 있어야 하나? 내가 혼자가 아닌 한 집안의 가장이다. 가장의 무게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계속적으로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된다. 


매일 같은 생각과 같은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예전과 다르게 하나씩 구체화 되어가는 느낌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와 언제 하면 좋을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예전에 비해서 분명해졌다. 현재의 생활을 잘 견디고 버티면, 2년 뒤에는 아내와 같이 생활하면서 고민을 나눌 수 있을 듯 하다. 


이제 출근하자.


오랜 친구 이야기


강원도에서 교사하는 오래된 친구 K 이야기다. 학교 관사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한다. 강원도 외진 지역에서 근무를 하면 춘천이나 원주 등 대도시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단다. 인사가점이 있는 듯 하다. 처음에는 인사가점을 받아서 큰 도시의 학교로 가기 위해서 갔는데, 대도시에만 살다가 가니 적응이 어려워서 지금은 그 지역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듯 하다. 


월급을 크게 쓸 일이 없어서 돈을 모으기 쉽고, 관사를 사용할 수 있어서 생활비도 절약이 된다고 한다.  오랜만에  K에게 전화 연락이 왔다.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이야기 하는데, 무척 힘들어 보였다. 학교 선생님들에게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다고 하길래, 인스타에 나오는 인간관계 정리하는 영상을 보라고 했다. 물론 그게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다고 한다. 


직장에서 대화할 사람이 없어서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고 계속 쌓이다 보니, 결국에는 누적되어 폭발까지 된 느낌이다. 사람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그 방법을 찾는게 쉽지 않다. 고민이 있지만, 같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직장동료가 없는 것은 쉽게 그 상황을 벗어 나기 어려운 것이다. 


나도 알제에서 혼자 살면서 여기 생활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늘 같은 일상 속에서 뭔가 생산적인 것을 하면 시간은 금방 간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면, 내가 외롭고 힘들다는 생각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바람과도 같다. 


믈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으나, 반복적으로 루틴을 만들었더니 습관화가 되었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 즉 마음 먹기에 달렸다. 사무실에 있는 한국 사람들은 집에서 할 일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하고 싶은게 일이 너무 많고, 회사 업무가 너무 바빠서 하고 싶은 일을 다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평일은 최대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루틴을 만들어서 실행해 보고자 한다. 


와 한 시간정도 통화하였고, 전화 후에 아내에게 연락을 했다. 회사에서 렌트비가 입금되었는지 물어 봤는데, 아직까지 입금이 안되었다고 한다. 두바이에서 캐나다로 렌트비를 송금해 줘야 하는데, 입금이 안되었고, 내가 한국에서 렌트비를 송금했다. 아직도 회사 처리 프로세스가 이해가 안되지만, 기다리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다.


아내는 아이들의 한국 귀국 때문에 토론토 집 계약을 정리하고, 아이들 귀국 짐을 같이 싸 준다고 한다. 현재 일하는 가게 사장님께 사정을 이야기 드렸고, 2일간의 휴가를 받았다. 내가 없어도 아내는 내 몫까지 훌륭하게 해 내고 있다. 그래서, 고맙다. 2년 후에는 우리가 계획한대로 우리 가족 모여서 살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이 기대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요즘에 이상하게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나를 계속 괴롭힌다. 내가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닌데, 머릿속에 복잡한 내용을 글로 남기고 싶은 것 같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마음도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왠만하면 퇴근해서 1시간정도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의식의 흐름 순으로 글을 남겨 볼려고 한다. 


처음에는 무슨 생각일까 고민하면서 썼지만, 이제는 고민이 필요가 없다. 머리 속에 있는 생각이 명확하고, 그생각을 표현하는 방법도 직설적이어서, 전에 글 쓸때에 비해서는 쉽게 글이 써진다. 꼭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의 순서대로 글을 쓰면 된다. 그러면 아무거나 의식의 흐름대로 글이 나온다. 막상 써보니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요사이 미국 주식이 미친듯이 오르는 중이다. 얼마 전에 미국 연준에서 금리를 0.25프로를 올렸는데도 돈이 어디 갈 곳이 없는 듯 계속적으로 주식 시장으로 모이고 있다. 이 흐름이 언제까지 갈런지는 모르겠지만, 화폐 가치가 끊임없이 절하되고 있어서 그만큼의 차이를 헷징하기 위해서 주식 시장으로 특히 미국으로 전 세계의 돈이 몰리는 느낌이다. 작년까지는 -30%를 보이던 증권계좌가 지금은 80% 손익이 나고 있다. 물론 코인과 합치면 30% 수준이다. 그래도 이렇게 오른 것이 어디인가. 지금도 매월 추매를 해야 하는지 계속적으로 고민 중이다. 이렇게 오르면 분명 떨어지는 지점도 있을 텐데 그게 언제 올것이며, 얼마나 떨어 질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댜. 그래서, 2주 정도 고민을 하면서 현금을 모으는 중이다. 어떤 길을 가는 것이 맞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걸 알았으면 작년에 주식을 많이 샀을텐데 알수가 없으니 지금과 같이 투자 생활을 하는 것이다. 나에게 몰빵투자는 아직 먼 이야기다.


알제 집에서 글을 쓰는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새벽 4시에서 5시로 넘어간다. 이 시간에는 오래된 노래가 나오면서 향수를 자극한다. 음악이 나를 옛날 생각 속으로 이끈다. 이 노래는 내가 어렸을 때 유행하던 노래였는데, 지금은 새벽 시간에 로열티 없이 방송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이다. 하루도 일주일도 이렇게 빨리 갈 수 있을까? 요즘 생각하면 정말 빨리 간다. 너무 바빠서 여러가지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하고 싶은 일을 해야만 일부 스트레스가 풀린다. 안 그럼 스트레스로 죽을지 모른다. 그러니, 쉬어 갈 때는 쉬어가야 한다. 나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힘든 시간과 쉬는 시간이 반복되어야 한다. 매번 전력 질주의 인생을 살 수만은 없다. 


아침과 저녁식사는


아침은 늘 먹던 콘프레이크와 우유 그리고 치즈를 먹었다. 아침 식사는 가볍게 할려고 노력 중이다. 안 그러면 배가 불러서 점심 먹기가 쉽지 않다. 오늘 저녁은 특식을 했다. 비빔면에 골뱅이와 복숭아를 넣었다. 오이도 넣었다가 맛이 변질되었다. 이제는 당일에 먹을 채소와 과일을 사서 먹을려고 한다. 많이 사면 결국 제 때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아침과 저녁은 늘 규칙적으로

최초작성일 : 2023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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