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태용 May 13. 2024

아내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 집을 '집'이라 부를 수 있을까

아내가 없는 집은 '집'이 아니다.


그저 '콘크리트 덩어리'일 뿐.

내가 밥 때문에 아내를 기다리는 건 아니다.
먹을 건 스스로 챙겨 먹을 수 있다.
혼자 먹는 식사는 공허하다.
육체는 배가 부르지만, 마음은 비어 있다.

와이프가 집에 돌아왔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영혼이 충만해진다.
일하느라 고생한 아내의 다리를 말없이 주물러준다.

이제 집에 온기가 돈다.  살아있음을 느낀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 사람이 좋아하는 향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