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가 있다면 100프로 사기다.
언젠가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가 솔깃한 광고를 봤다.
한 사진업체가 무료로 가족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다.
뭔가 싶어 들어가보니,
지자체와 협업을 맺고 있어서
이번에 행사기간에 당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가족사진을 찍어준다고 한다.
심지어 위치도 집 근처다.
대신 추첨제라서 얼른 지원을 해야 한다고 한다.
아하.. 지자체에서 이렇게 무료로 사진 찍어주는 행사를 하나보네.
이렇게 생각한 나는,
혹한 마음에 행여나 늦을까봐 서둘러서 가족사진 촬영 신청을 했다.
그리고 며칠 뒤...
사진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당첨이 되었다고.
기쁜 마음에 촬영날짜를 잡고 있는데,
촬영은 무료인데 액자 비용이 있다고 한다.
어라? 액자비용?
그런데 가만히 액수를 들어보니, 뭔가 좀 이상했다.
액자비용이 생각보다 커서
실제 사진관에서 돈내고 찍는 것보다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싸보였다.
결국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오늘 이런 뉴스를 봤다.
"공짜라더니 75만원 내라고"…가족사진 찍었다가 '멘붕'
출처 : 한국경제 | 네이버
- https://naver.me/GTn5GxZ3
맞다.
세상의 진리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군가가 나에게 공짜로 뭔가 값비싼 재화를 준다고 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거의 99%라고 봐야 한다. (사실, 100%라고 생각한다.)
타인이 아무 이유도 없이 나에게 이익을 줄리가 없다.
요즘에는 마케팅도 무료에서 시작하더라.
부동산 경매 강의, 에어비앤비로 월 몇백을 벌었다는 강의,
엄청나게 대출을 받아 내 돈 한푼없이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방법을 무료로 알려주겠다는 강의.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이런 대단한 강의들을 무료로 들려주겠다고 한다.
돈버는 방법을 모조리 알려주겠단다.
그런데 이런 강의들을 들으러 가면,
무료라는 말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은뒤,
판매자에게만 돈이 되는 상품들을 팔아넘길 것이다.
예컨대,
무료강의는 맛보기예요. 진짜 부자가 되고 싶으면 이 강의를 들어보세요
강의료는 500만원입니다.
이런식으로 말이다.
결제를 망설이면 주변 바람잡이들이 나선다.
몇백만원 내고, 몇억, 몇십억 벌면 이익입니다.
이렇게 도전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뤄야지. 언제까지 빌빌거리고 월급에 기대어 사실건가요?
그러나, 40대가 되어보니,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말이 정말로 맞다.
정말 가치 있는 것을 나에게 무료로,
혹은 돈 몇백만원에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만고불변 변하지 않는 인생의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