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들려주고픈 말
최근, 아는 형님이 자식에 대한 고민을 토로해왔다.
애지중지 키워온 외아들이 있는데,
외아들 앞으로 미리 아파트도 하나 증여해주신 모양이다.
그런데 그 아들녀석이 그걸 알고는 그 아파트를 담보로 몇억을 대출받았다고 한다.
그 돈을 들고 음식점을 두 개나 열었는데,
요즘 다들 아시다시피 자영업이 정말 어렵지 않은가.
몇억을 야금야금 까먹더니,
(인테리어 비용으로만 억 넘게 썼다고 한다.)
최근 돈이 더 필요하다고 몇천을 빌려달라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결국 몇천만원을 빌려줬다고 한다.
속이 썩어 문드러진다며 나에게 하소연을 하는데,
나라고 무슨 별다른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한편으론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그 외아들이 직접 돈을 벌고, 돈을 모으는 과정을 경험했더라면,
그리고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고, 고된 과정인지 스스로 깨달았더라면,
저렇게 쉽게 돈을 쓰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부모로부터 쉽게 받은 돈은
그만큼 쉽게 쓴다.
재벌2세, 3세에 이르러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탄탄한 회사를 말아 먹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유도
비슷하다고 본다.
헝그리 정신으로 온갖 고난을 이겨내며 회사를 키워온 창업주와
아무런 고생 없이 회사를 물려받은 2세, 3세와는
태도 면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나는 내 자식들이 나중에 장성하면
최소한 1억은 반드시 스스로의 힘으로 모아보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경험을 통해 돈의 소중함을 알고,
돈을 더 아낄 수 있으며,
더욱 열심히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런 고생 없이 편하게만 키우는 것만이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직접 돈을 벌어보는 경험을 반드시 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