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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달교사 Feb 11. 2022

자율성이 부족하다는 건



"오늘 나랑 단짝 해줄 거야 안 해줄 거야?"


올해 7살이 된 빈이가 친구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친구로부터 "그래 우리 단짝 하자"라는 대답을 들으면 빈이는 팔짝팔짝 뛰면 좋아하지만 "아니. 싫어!"라는 답을 들을 때면 한껏 움츠리며 울상이 된다. 친구의 대답에 희비가 갈리는 우리 빈이. 왜 그러는 걸까?


자율성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유아기 자율성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빈이는 관계 속에서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친구의 선택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아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어른의 도움을 받고 성장한다. 그러다 걷고, 말을 하면서 주변 탐색을 시작한다. 때로는 부모 몰래 혼자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사고를 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은 만 1세부터 만 3세쯤 주로 나타나며, 자율성 발달의 중요한 과업이다.


만약 부모가 아이의 탐색을 제재한다면 아이는 계획하고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수동적인 아이로 성장한다. 반면 아이의 행동이 미숙하여 스스로 하기 전에 도와주기를 반복하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겁을 먹어 어른에 대한 의지가 더욱 높아진다. 과보호는 아이로 하여금 '너는 스스로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게 한다.


빈이에게 필요한 건 자율성 회복이다. 자율성 높은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아기 경험이 중요하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발달에 맞는 범위 안에서 행동을 통제하며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말이다.

출처 unsplash


먼저 아이의 행동이나 말에 맞장구를 치며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는 것이 좋다. 사소한 것이라도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기회나 상황을 만들어 주어 칭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또래 관계에서 친구 말에 의존도가 높은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율성이 낮은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인정과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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