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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온기 Aug 17. 2021

나의 첫 브런치 북 메인을 장식

내 브런치북이 경비실이다









이게 무슨 일일까  소리로 해놓지 않았다

 몇십 개의 알람 개수가 있었는데 다른 글을 작성하느라 자세히 보지 않았고
브런치라는 것만 알고 쓰던 글을 내리고   
노트북으로 로그인해서 들어간 브런치에서는 메인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핸드폰으로  들어간 브런치
어쩐 일이지?
발행한 지 한참 된
나의 미니멀 라이프 흔적이 고스란히 저장된 브런치 북이
나의 눈앞에 제일 먼저 보였다







난 분명 브런치에 들어갔을 뿐이지 작가 페이지에 들어간 것이 아닌데 말이다

2021년 6월 29일 최종적으로 나의 실패했던
그리고 다시 시작했던 미니멀 라이프 글들이 마감이 되었다.
4년 전
뭣도 모르고 시작했던 적게 소유하는 삶의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
와장창 실패하고 그리고 다시금 또 시작하며

나의 생각과 나의 삶의 그림을 담은 글들
필력도 화려한 미사여구도 없지만
진심으로 내가 원하던 미니멀 라이프를 만나기 위한

장장 4년간의 일들이 고스란히 담긴
어쩌면 미니멀이 아닌 나의 4년간의 자서전이랄까?
4년간 세 번의 이사와 아팠던 몸과 남편과의 다툼 친정부모님의 아픔 등
지금껏 내 생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압축시켜 놓은  시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그 글들이 소중하고 안쓰럽고 애틋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그냥 그저 그런 글일 수도 있을 거라

충분히 그럴 거라 생각한다.

그런 양면성을 가진 브런치 북이
브런치의 메인을 장식하며
모바일로 들어오는 모든 이들은 모두

 내 브런치 북에 한 번쯤은 시선을 주고 가야 하는
아파트 경비실 같은 곳에 있다.

영광이다
내 글에 한 번이라도 수고로움으로

눌러주는 분들에게 영광이었다.

내 글을 좋아한다고
내 브런치 북을 계속 볼 거라고
손가락으로 눌러주는 모든 작가님들의 닉네임을

한 명씩 한 명씩 눈으로 담으며
언젠가 그분들이 브런치 메인에 올라와 있으면
나도 꼭 그  작가님께 좋아한다고 계속 글을 보겠노라고
손가락으로 눌러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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