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달이음

널 잃어버린 지금은

지구가 멈춘듯 정지된 시간이다.


불안과 현실 사이 그 어딘가에서

끝없이 빠져드는 나의 마음 미로 속에서

나는 끌어당기는 중력의 힘으로

오늘도 어질어질 하루를 버틴다.


온몸의 신경은 곤두서있고

내 머릿속은 백지가 되어

후회와 좌절 속에서 하루를 마감한다.


깨진 유리조각처럼 차가운 이 감정을

다시 주워담을 수 있을까?

너의 눈빛에 갇혀 끝없는 이 미로 속에서

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 모를 이 공간 속에서

천장은 쿵.하고 내려와 나를 덮치고

세상은 반쯤 기울어져 간다.

간절히 너의 목소리를 찾지만

텅 빈 우주엔 메아리만 돌아온다.


너가 없는 하루는

모든 빛과 어둠을 삼켜버린 블랙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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