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쭉 뻗은 가지 위에 소박하게 달린 사과 한 알처럼
소나기 흠뻑 적시고 간 푸른 땅 위에 조그만한 새싹처럼
서로 경쟁하듯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작은 새처럼
어스름한 어둠이 걷히는 새벽의 공원 한 켠의 벤치처럼
오랫동안 기다렸던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아침 햇살처럼
고요한 아침 부드러운 선율 위로 번져오는 따뜻한 커피 향처럼
하루 중 가장 평온한 순간을 눈에 담아주는 저 노을빛처럼
밤하늘 수놓은 별들 가운데 유난히 밝게 빛나는 저 별처럼
손 입김 불어가며 추운 몸을 녹이는 따뜻한 난로처럼
온 세상이 반짝이는 겨울날의 눈부신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그렇게 너를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