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시인 Oct 19. 2024

사실 우리 사이 로켓처럼 정밀한 계산은 필요하진 않아

간혹 가다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곤 해


우리가 살아가는데

특히 사람과 사람 관계에

변인을 통제하고 인큐베이터에 넣는다면

정말로 원하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애착과 증오 비교적 단순한 것부터

서로 온도 차이 나는 재미난 것도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되는 담백한 것까지

다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의도한 대로였다면

그때처럼 아프지도 않고

더 좋았지 않았을까

사소한 것으로부터 벗어난 우리 궤도로

이제 영영 교차를 이루지 못할 거라 생각해


그럼 너와 나도 계속 우리였을까

작가의 이전글 윤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