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가다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곤 해
우리가 살아가는데
특히 사람과 사람 관계에
변인을 통제하고 인큐베이터에 넣는다면
정말로 원하는 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
애착과 증오 비교적 단순한 것부터
서로 온도 차이 나는 재미난 것도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되는 담백한 것까지
다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의도한 대로였다면
그때처럼 아프지도 않고
더 좋았지 않았을까
사소한 것으로부터 벗어난 우리 궤도로
이제 영영 교차를 이루지 못할 거라 생각해
그럼 너와 나도 계속 우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