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안부

by B시인

계란후라이 처음 했을 때 기억나?

아마 처음 몇 번은 조절을 못해서

껍질이 그대로 들어가 버렸을 거야


빠진 껍질의 지난날은

일상에서 언제 꽈직하고 씹힐지 모르는 것처럼


막연한 불안 속 장막이었어

씹었을 수도

삼켰을 수도

아니면 애초애 껍질 같은 건 없었을 수도


어렸을 땐 있는 그대로 보았고

보다 젊었을 땐 다른 면을 보려 했고

지금은 있는 그대로 볼 수 없어


꿈도 안 꿨고 지나가다 비슷한 사람 본 것도

흔히 추억의 장소에 가지도 않았어


어떻게 해볼 수도 없겠지만

어떻게 해볼려는 것도 아니야

아무런 일 일어나지 않는

그저 무탈한 안부를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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