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 and R Aug 27. 2018

죽을 고비

사람들이 말하길

죽음을 생각하면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대요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태도가 바뀌지 않아요

죽을 고비를 직접 넘겨봐야 바뀔 거 같아요


기독교인들이 말하길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면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대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늘나라에 소망을 둘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면 된다는데

결핍의 결핍 때문일까요

이 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무너지고 망가져야 하나요?

얼마나 더한 시련을 겪어야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까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싶어요

세상 일에 쉽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싶어요


근데 두려워요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했을 때

그 상황이 오래 지속될까 봐 두렵고

사람들 시선이 두려워요

평탄한 길만 가고 싶어요


복음과 함께 고난 받으라 하셨죠?

그 고난을 견뎌낼 힘도 주신다 하셨죠?

근데 왜 이렇게 두렵죠?

아직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해서인가요?

하나님 살아계심을 믿어요

저를 사랑하심으로 에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죽으셨다 부활하심을 믿어요


그래도 제 앞길이 두려워요

담대함을 주세요

이 세상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존감을 주세요


제 안에 제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게 죽을 고비라면

기꺼이 받아들일게요

힘 주실 줄 믿어요

작가의 이전글 심령이 가난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