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그 안에 사람이 살았었는데
2022년 3월 18일 동아일보 [관계의 재발견] 칼럼, 사라진 장소와 돌아오길 바라는 봄에 관해 썼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맞이하는, 벌써 세 번째 봄입니다. 빈 가게에 급히 써 붙인 주인들의 손글씨를 자주 만나요.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재차 읽어볼 뿐입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손글씨가 이처럼 절실하게 와 닿은 봄은 없었던 것 같아요. 모두들 힘내시기를요. 길운이 돌아오기를요. 다시, 봄에 만나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