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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수리 Nov 01. 2015

일요일의 감사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따뜻한 눈으로 세상읽기와 글쓰기를 하고 싶은 그냥 작가입니다. 소소한 것, 소외된 것, 소중한 것들을 보고 씁니다. 우연히, 무심코, 누군가는 제 글을 읽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익명의 당신은 스쳐 가는 바람처럼 가볍지만, 그것에도 흔들리는 작은 잎처럼 살아있길 바랍니다.”






제가 처음 브런치 작가신청을 할 때 작성한 자기소개입니다. 누군가는 제 글을 읽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고수리 작가의 [그녀의 요일들]을 발행한 지 네 달,

오늘의 글까지 모두 일흔다섯 개의 글이 채워졌습니다.


제가 제대로 따뜻한 눈으로 세상읽기와 글쓰기를 했는지, 정말로 그런 작가가 되었는지는 아직도 물음표예요. 하지만 한 편의 글을 완성해 이 공간에 올리기까지는 꽤 어려웠고 아주 진지했어요.  


<금요일의 눈>을 적어 내려가던 첫 번째 날이 생각납니다. 앞으로 내가 쓰고 싶은 글이 뭘까. 꼬박 며칠을 고민하고 몇 번을 지웠다가 썼던 첫 글의 설렘과 부끄러움은 아직도 생생해요. 그 기분은 지금도 여전하고요. 한 편의 글을 완성해서 이곳에 올릴 때마다 저는 설렘 반 부끄럼 반으로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곤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소소하게 올린 글들을 많은 분들이 읽고 공감해주셨어요.


누군가 제 글을 읽어준다는 것, 그리고 제 글을 좋아하는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더불어 브런치북 금상이라는 아주 큰 결실도 얻었어요.



감사합니다



브런치를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꾸준히 따뜻한 글 써볼게요.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우연히, 무심코, 누군가는 제 글을 읽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익명의 당신은 스쳐 가는 바람처럼 가볍지만,

그것에도 흔들리는 작은 잎처럼 살아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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