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허무하다_

사는 것이 그지 같을 지라도. 나만 불행하다고 느낄 때...

by 꽃마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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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행복해 보인다.

나만 빼고 모두가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모든 삶이 부러워진다. 웃는 것도 일상의 대화들마저도 내 모습만 그지 같다.


나도 안다. 내가 잘 살아낼 거라는 거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하잖아.

사회적 기준으로 나를 재단하지 말아 줄래. 누가 평범하게 산다고 말하든 다들 버겁게 힘들게 살아내고 있는 거야.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야. 너도 하나도 티 안 나 남들은 네가 부러울 거야.


나만 빼고 남들이 부러워 보일 때, 나의 팔과 다리는 힘이 들어가 있고 가슴은 활활 용광로처럼 용기가 솟아나고 있다. 두 눈을 감고 평온한 길을 걷는 나를 느낀다.


삼재가 있는 것은 인간의 오만함을 잠재우기 위한 겸손하라는 경고이고 풍파가 오는 것은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보라는 경고이다.


매일 밤 마음이 출렁거린다. 수체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희망을 잡고 하늘을 나는 것도 같다. 더 큰 것을 위해 작은 마음을 들을 모으는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리 좋아 보이는 삶이라 할지라도 그 안에 감춰진 고민과 고통이 있을 것이고, 각자에게 할당된 크기만큼의 시련도 가지각색이다. 인생 최고의 약은 시간이라 했던가.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간다. 그리고 하루하루 살다 보니 살아진다.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고 삶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 삶이다.

운이 오기 전에는 반드시 칠흑 같은 어둠이 오기 마련이라지. 어둠 뒤에 동틀 녘의 새벽은 다시 오고 빛은 문을 통해 어느샌가 다가온다. 어둠의 크기가 클수록 어둠이 빠진 만큼의 자리에 담을 수 있는 빛의 양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라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마라-꽃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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