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애쓰다_
워킹맘의 학교 입학 적응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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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일하는 엄마라 미안함을 덜어내고자 일주일 휴가를 내고, 아이와 입학 적응시간을 가졌다.
등 하원 시켜주며 학교 교문 앞에 서 있어도 봤고, 남들 일할 때 걸으며 운동도 했고, 낮에는 놀이터에서 아들과 모래놀이하며 놀아봤고, 두 아들과 빵집 데이트도 가봤다. 여유로웠고, 조바심 없이 짜증도 없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시간이 귀하게 느껴지는 건, 나의 불안감이 나의 미안함이 조금은 덜어낸 기분이었고, 학교 생활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일하는 엄마이기에 남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더 귀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아이와 같이 입학할 때의 두근거림, 설렘, 긴장 이런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학부모이기 누리는 특권이다. 나는 다시 워킹맘으로 돌아가고, 아이들은 아이들 대로의 자리로 오늘을 산다.
4년 후...
작은 아이가 학교에 입학을 한다. 벌써 입학이라니 아기띠 하고 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첫째 아이 때처럼 휴가를 내고 등하교를 시켜주면서 뿌듯함을 선물 받았다.
가장 행복한 걸 뽑으라면?
빨간 가방 메고 실내화 휘달리며 나를 향해 달려올 때, 두 팔 벌려 꼭 안아줄 때의 느낌.
아침에 교문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에 눈물이 난다. 주책이다. 말로 설명이 안 되는 애틋함이랄까. 나는 교문에서 아이가 작아질 때까지 한참을 서서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기도하고서야 뒤돌아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