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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아티스트 유유 Jan 04. 2019

어쩌다 그림 그리기가
어려워졌을까?

그릴 수 없는 이유가 너무 많아




어렸을 땐 누구나 그림을 그렸잖아요.



그림 수업을 하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저…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셨나요?”

사뭇, 진지한 질문에 

저는 살짝 미소를 띠고 대답합니다.

“저요? 어릴 때부터 그렸어요.”




대답이 빤한 질문입니다. 어렸을 땐 누구나 그림을 그렸으니까요. 크레파스 한 자루만 있으면 반나절은 족히 놀 수 있을 만큼 그림은 친숙한 놀이었습니다. 너른 담벼락과 빛바랜 벽지, 노란 장판은 언제나 멋진 캔버스였죠! 아, 김서린 뽀얀 유리도 빼놓으면 안 되죠. 손가락으로 슥슥 문대면 그림이 되는 진짜 멋진 스케치북이었어요. 



친구들과 놀이터를 누비면서 철봉이나 시소에 녹슨 부분을 분필로 덧칠하며 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특별한 테크닉이나 미술 지식이 없어도 그리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때가 더 즐거웠는지도 몰라요. ‘미술’이 시험과목이 되고, ‘그림’이 수행점수를 좌지우지하면서 우리는 소중한 놀이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림 수업을 할 때마다 살짝 긴장한 듯 움츠러든 모습을 정말 많이 봅니다. 마치 시험을 앞둔 사람처럼 보여요. ‘그릴 수 없는 이유’를 너무 오랫동안 학습했기 때문이죠. 



"제대로 그리려면 미대부터 나와야지." 

"어설프게 그릴 바에야 때려치워라." 

"타고난 재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선은 반듯하게 그어야 한다."

"명암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형태가 찌그러지면 안 된다." 

"망치면 큰일 난다." 

이런저런 제약에 묶여버렸으니 그림이 어려울 수밖에요…. 



<달콤한 나의 그림 사전>에서는 사전 속 단어를 꼼꼼하게 살펴보듯이 '그릴 수 없는 이유'를 솎아내고, '그릴 수 있는 이유'를 찾고, '당신이 행복해지는 그림 그리기'에 대해 이야기할 거예요. 







이제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머릿속에서 꼬물거리는 아이디어나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소소한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나요?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보면 두근두근한가요?  화가가 되는 꿈을 꾼 적이 있나요? 만약에 단 한 번이라도 "네"라고 대답했다면, 그것이 바로 당신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유입니다. 



수다를 떨면서 습관적으로 낙서를 하거나, 예쁜 그림을 보면 휴대폰에 저장 하나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나요?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습관과 욕구도 당신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유가 됩니다.



하나, 둘, 셋… 이유를 쌓다 보면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손가락 끝이 간지러워서 견딜 수 없는 날이 올 거예요. 그날이 온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마세요. 당신은 그릴 수 있어요. 숨 쉬듯이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렸던 그때처럼 것처럼 말이죠.







CREDIT

달콤 아티스트 유유 (이유미)

Portfolio www.dalkomartist.com

Instagram @dalkomartist

blog www.eyumi.net


29살에 사표를 내고 평생 꿈이었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됐습니다. 자기사랑을 통한 마음 치유 과정을 진솔하게 담은 책 《소심토끼 유유의 내면노트》을 펴냈고, 국민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일러스트 수업 달콤 페인터를 운영하면서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을 돕고 있습니다.



그림을 사랑하는 그림학교, 달콤 페인터

 DALKOMPAI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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