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
✔️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인간관계다 엄마이다. 이 관계의 형태가 아이의 이후 대인 관계의 원형이 된다. 엄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고 인정받은 경험을 한 아이들은 다른 사람도 자신을 그렇게 대해줄 거라 믿는다. 그러니 사람을 대할 때 마음이 편하고 당당하다.
✔️ 이러한 얘기를 들으면 부담이 된다. "내가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고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잘못 키워서 혹시 아이가 잘못되면 어떡하지?" 하며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이에게 미안하다.
✔️ 그런데 아이가 바라는 것은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좋은 엄마다. 세상에 완벽한 엄마란 없다. 대로 실수도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 그렇다면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일까? 아이를 좋아하는 엄마이다. 그리고 아이를 좋아하려면 엄마의 마음이 편해야 한다. 무슨 이유로라도 엄마의 마음이 편치 않다면 엄마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없다. 자신의 감정에 휘둘려 아이의 감정에 제대로 반응할 수 없다.
✔️ 그래서 내 아이의 자존감을 높게 키우고 싶다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려고 애쓰기보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게 우선이다. 왜냐하면 엄마의 유년기 내적 경험이 아이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부모 스스로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결국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다.
- 책 <따뜻한 무의식> 요약 필사 -
부모의 사랑을 넘치게 받고 자란 아이는 그 어디에서든 당당하다. 누구나 나를 좋아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문제가 생겨도 잘 풀어나가는 방법을 안다. 그리고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더라도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안다. 나의 부모가 나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세상에는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더 많음을 알기 때문이다.
주변을 보면 유난히 인간관계에 소극적인 이들이 많다. 사랑을 주지도, 그렇다고 사랑을 받지도 못한다. 늘 본인의 감정보다도 다른 이의 기분을 먼저 살핀다.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으므로 주는 방법도 모르고, 누군가의 무한한 애정을 받는 것도 어색해 한다. 늘 인간관계에서 의심을 품고 당당하지 못한 듯 보인다. 참 안타까운 모습이다.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생각해 본다. 내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무한히 사랑해 줄 이는 부모뿐임을 안다. 내 부모가 그러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 줄 거야!라는 믿음으로 당당하게 사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아이를 좋아해 주는 엄마'가 되라고 한다.
이 책에서 좋은 엄마를 한 마디로 정의해 주었다. 바로 '아이를 좋아해 주는 엄마'다. 참 마음이 편안하다. 내 아이를 좋아하는 일은 자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도 좋은 엄마라는 거니까. 이래라저래라 참견이 많은 육아서들에 비해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편하다. 엄마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아이를 좋아하라. 대신, 아이를 좋아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먼저 좋아하라."
나 자신을 진정으로 좋아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아이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나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도 꼭 가져야겠다. 사실 이번 주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은데, 아마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로 결정을 하고 나서부터 인 것 같다.
아이를 기관에 보내는 것이 나는 왜 이토록 불편한 것일까. 아이를 기관에 보냈을 때의 수많은 장점보다 몇 개의 단점에 나는 왜 집착하는 것일까. 이번 주에 이 책을 마저 읽으며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
마음의 불편함이 없이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 그러기 위해서라도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