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라스 Jasmine Sep 02. 2023

영국 아이돌그룹 British Spirit을  모른다고

조지아에 있었을 때의 일인데요. 아마 이때는 어학연수를 마치고 1년쯤 지났을 때쯤 대학원에서 공부를 할 때였는데 한국 교수님이 계셨는데 남편분이 미국 교수님이셨어요. 초대를 받아서 교수님 댁에 갔는데 미국 교수님이 성룡을 아주 좋아하시는 분이었어요. 그래서 성룡 영화 컬렉션을 다 보여주시면서 교수님께서 좋아하시는 미국 가수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도 대화에 동참하기 위해 그 당시 엄청 유명한 영국 걸그룹을 아냐고 교수님께 여쭤봤어요.


이름이 British Sprit인데 엄청 유명해서 요즘 tv를 틀기만 하면 나온다고. 그랬더니 교수님께서 고개를 갸웃하시면서 그렇게 유명한데 난 왜 들어본 적이 없지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들의 인상착의까지 설명하면서 영국식 교복을 입은 예쁜 여자 아이돌 그룹인데 노래도 엄청 좋다고.


요즘 이걸그룹 모르면 간첩이라고 어떻게 모르실 수가 있냐고…  


결국 교수님께선 나중에 한번 찾아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몇 년이 흐른 후 저는 British Spirit의 정체를 안게 된 거죠.


바로 Brittney Spears였어요. 아마 그 당시 불렀던 노래가 Baby One More Time인데 뮤직 비디오에서 교복을 입고 나온 Brittney Spears와 백 댄서들이 저는 여성 그룹인 줄 알았어요. 나름대로 해석을 한 거죠.


아. 얘들은 영국식 교복을 입은 영국 영혼을 담은 여성 그룹이구나
하구 말이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서 Brittney Spears를 British Spirit으로 듣고는 교수님께 왜 그 그룹을 모르냐고 황당해하던 그때의 쟈스민이 참…


여러분도 이런 경험 한 번쯤 해보시지 않으셨나요? 미국에 처음 와서 제일 어려웠던 게 햄버거 주문이죠. 질문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그냥 주문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여기서 먹을 거냐 가지고 갈 거냐, 사이드는 뭐냐, 질문이 줄줄이 이어지죠. 누구는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는데 햄버거를 못 알아들어서 혹시 햄버저?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또 어려운 주문이 Sub way 죠. 야채 이름을 다 알아야 주문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미국 상륙 초창기 시절 서브웨이에 가면 그냥 Everything이라고 야채를 아주 사랑해서 다 먹는 학생이었어요.


미국에 와서 겪었던 부끄러운 영어 경험담 무궁무진한데요. 부끄럽지만 앞으로 여러분께 종종 소개해드드릴께요.  혹시 이런 부끄런 경험담 있으시면 댓글로 공유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부끄러움도 나누면 자신의 몫은 작아진다고 했던가요.


Brittney Spears - Baby One More Time 듣고 갈까요?

https://youtu.be/C-u5WLJ9Yk4?si=zMsV3NQfE00zA30o



11/19/2022 쟈스민의 기분 좋은 날 방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