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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밍 Aug 06. 2018

나를 울게하는 당신에게 (2)



 이제부터 나는 내가 저지르지 않은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거야. 내가 미안하다고 느끼지 않는 일들에 대해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지 않을 거야.

 당신의 불합리한 요구, 통제욕, 지나치게 감정적인 말과 행동들에 내가 모조리 맞춰주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걸 나는 이제야 되새겨.

 내가 더 이상 ‘고아원에 버려지게 될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까. 날 버린다면 더 손해를 볼 사람이 과연 누구일지는,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이니까.

 타인의 욕구를 위한 도구가 되어 나의 삶을 낭비하는 짓은 오늘부터 그만두기로 했어. 나는 오롯이 나를 위해서 살아. 나의 감정을 똑바로 쳐다보고, 그것들을 가장 존중하며 살아갈 거야. 그러니 당신도 마음을 굳게 먹어주기를 바라. 우리 사이에는 이제껏 없었던 균열이 일어날 거야. 나는 나를 위해서 살 테니, 당신은 당신의 삶을 살아.

 나는 이제 더 이상 당신을 위해 울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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